[르포] "제프쿤스 작품도 무료 관람" 새 주인 찾는 예보 부실저축銀 전시회

최자연 기자 2023. 12. 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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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공간에 볼거리가 생겼네요""거대한 조형물의 웅장함에 한번 놀라고 이런 조형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 두번 놀랐죠."

조안나 바스콘셀로스의 조형물 '로미오'를 관람하던 이모씨(여·20대)는 "여성을 형상화환 조형물을 망으로 둘러싼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며 "독특한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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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뮤지엄 웨이브에 특별한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은 지난 26일 1층 전시실에 전시된 조안나 바스콘셀로스의 작품 '빅토리아'의 모습. /사진=최자연 기자
"여유로운 공간에 볼거리가 생겼네요"
"거대한 조형물의 웅장함에 한번 놀라고 이런 조형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 두번 놀랐죠."

지난 26일 대사관저가 밀집한 서울 성북구 대사관로에 위치한 성북동 뮤지엄웨이브에서 예금보험공사의 소장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특별전 'CHRISTMAS SPECIAL(크리스마스 스페셜): 마음을 잇다'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는 지난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 1층과 3층 두곳으로 나눠 개최된다.

조안나 바스콘셀로스의 조형물 '로미오'를 관람하던 이모씨(여·20대)는 "여성을 형상화환 조형물을 망으로 둘러싼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며 "독특한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작품을 감상하던 김모씨 (남·20대)는 "훌륭한 시설에서 편하게 예술작품이라는 볼수 있을 거 같아 전시관을 찾았다"며 다소 고무된 목소리로 말했다.

전시관 1층 안쪽 하얀 직사각형 공간에 6점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포르투갈 출신의 유명 여성작가인 조안나 바스콘셀로스의 3m가 넘는 거대한 조형물인 '빅토리아' 작품도 웅장한 자태를 뽐냈다. 검은 천과 니트로 둘러싼 거대한 빅토리아 앞에는 관람객 다수가 모여 장관을 이뤘다.
사진은 조안나 바스콘셀로스,풍크,제프 쿤스, 겅슈에의 작품들(상단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사진=최자연 기자
전시관 3층에는 조안나 바스콘셀로스의 애벌레 형상을 한 손뜨개 직물 작품인 '판텔미나'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또 전세계 생존 작가 중 가장 비싼 예술가 중 한명인 제프 쿤스의 '에워싸인-다섯줄'이 눈에 띄었다. 높이 2m의 조형물인 이 작품은 미국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제프 쿤스의 작품으로 감정가가 계속 오르는 추세인데 현재 16억원에 달한다.

이번 전시회는 예보가 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한 미술품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할 목적으로 개최했다. 매각 미술품은 그동안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각하지 못한 미술품 40여점 중 예술성과 상품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감정가액은 25억원 규모에 달한다.
사진은 이날 3층 전시실의 전시물 모습. /사진=최자연 기자
앞서 예보는 2011~2012년 부산, 토마토, 미래, 프라임 등 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창고 등에 방치·은닉된 고가의 미술품들을 발견해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경매 전문회사(매각주관사) 위탁을 통해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부실저축은행 피해 예금자에게 배당해왔다. 지난달 말까지 8000여점을 매각해 240억원을 회수했다.

김민철 예보 회수기획부 자산매각팀장은 "예보가 파산재단의 미술품을 활용해 자금을 회수하고 공공기관으로 시민들에 다양한 문화적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연말 연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료 전시회여서 방문객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판매된 미술품 하단에는 붉은 원형 스티커가 부착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30일 매각주관사인 케이옥션을 통해 전시품의 온라인 경매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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