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토트넘, 430억에 지원군 데려온다...다이어 선발 안 봐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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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에릭 다이어(29)를 보지 않아도 될까.
토트넘 홋스퍼가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1, 제노아)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와 '가제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약 430억 원) 이상을 제시할 준비가 됐다. 그들은 1월 이적시장에서 드라구신을 데려오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만약 토트넘이 오는 1월 드라구신을 데려온다면 더 이상 다이어를 볼 일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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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젠 정말 에릭 다이어(29)를 보지 않아도 될까. 토트넘 홋스퍼가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1, 제노아)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와 '가제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약 430억 원) 이상을 제시할 준비가 됐다. 그들은 1월 이적시장에서 드라구신을 데려오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 보강이 급한 상황이다. 주전으로 뛰던 미키 반 더 벤이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수비진에 구멍이 났기 때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급한 대로 벤치만 지키던 다이어를 투입했지만, 역시나 기대 이하였다.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더 기회를 받았을 정도였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그는 지난 24일 에버튼전에서 전반전만 마치고 교체됐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가 햄스트링이 당기는 느낌을 받아서 빼줬다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로메로의 부상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그는 1월 내로 돌아오지 못할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9일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메로는 좋지 않다. 진단 결과 그는 4주에서 5주 정도 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메로는 지난달에도 첼시전 다이렉트 퇴장 징계로 3경기 동안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지난 8일 웨스트햄전이 돼서야 복귀했다. 그러나 고작 3경기 반만 뛰고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가장 중요한 박싱데이 일정을 놓치게 됐다.
당장 센터백이 필요한 토트넘은 장클레르 토디보(OGC 니스)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등 여러 후보를 물색했다. 그중에서도 토디보가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로 떠올랐지만, 프랑스 리그 1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니스가 그를 지키기로 나섰다. 게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뛰어들며 영입 가능성이 낮아졌다.
결국 토트넘은 드라구신으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1월 이적시장에서 새 얼굴을 데려오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데이비스-다이어 조합을 다시 가동해야 하기 때문. 바르셀로나도 드라구신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최후의 승자는 토트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노아도 발렌시아 유망주 크리스티안 모스케라를 대체자로 점 찍으며 드라구신 이탈에 대비하고 있다.
드라구신은 191cm의 큰 키를 지닌 루마니아 국가대표 수비수로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한다. 유벤투스 출신인 그는 지난 시즌 제노아 임대를 통해 기량을 꽃피웠고, 올 시즌 제노아로 완전 이적해 주전으로 뛰고 있다. 최대 강점은 뛰어난 공중볼 싸움 능력으로 알려졌다.
만약 토트넘이 오는 1월 드라구신을 데려온다면 더 이상 다이어를 볼 일이 없어진다. 그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이어를 기용하곤 했다. 그는 지난 에버튼전에서도 로메로를 대신해 후반전을 뛰었지만, 공중볼 경합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가 한 명 추가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드라구신이 최악의 활약을 펼치지 않는 한 다이어에게 밀릴 이유가 없다. 게다가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도 만료되는 만큼, 아예 다른 팀으로 떠날 수도 있다. 영국 '더 부트 룸'도 "다이어는 데이비스와 에메르송에게도 밀릴 수 있다. 드라구신이 1월에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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