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통합법인, 시총 상위 10위권 우뚝…‘2030년 매출 12조’ 도전

구현주 기자 2023. 12. 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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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4년 만에 JP모건콘퍼런스 발표 예정
짐펜트라 등 신제품 성과 나와야 매출 상승 가능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셀트리온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된 ‘통합 셀트리온’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회사로 출범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통합법인 2030년 매출 12조원’ 약속을 지키고자 내년 초 직접 글로벌 콘퍼런스에 나선다.

28일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출범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1월 12일 합병 신주를 상장해 모든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 합병 후 시가총액은 약 40조원으로 추산되며,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순위 8위에 해당한다.

통합 셀트리온이 내년 상반기 셀트리온제약 2단계 합병을 마치면 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 통합이 성사된다.

이에 서정진 회장이 4년 만에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 발표자로 나서, 3사 합병 진행 상황과 비전 등을 밝힐 계획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제약·바이오 투자 업계 최대 행사로, 내년 행사는 1월 8~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아울러 서정진 회장이 1월 10일로 예정된 발표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등 신제품 출시와 판매계획을 언급할 가능성도 크다. 내년 2월 미국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는 통합 셀트리온 매출을 견인할 주력제품으로 기대된다.

28일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출범했다./셀트리온

통합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11개 제품 라인업을 확보, 2030년까지는 총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같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쓰는 이유는 ‘2030년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매출 12조원은 기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매출 합산 2.5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또한 기존 매출로 집계됐던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간 거래가 내년부턴 빠지기에, 이를 상쇄할 신제품 매출이 필요하다.

이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통합 셀트리온은 개발·생산·판매 일원화에 따른 원가경쟁력 향상과 거래구조 단순화에 따른 투명성 제고 등 중장기적 효과를 택했다.

사업구조 일원화로 매출원가율은 현재 70%에서 40%까지 점진적으로 낮추고, 낮아진 원가율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매출과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높이기 위해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8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결의 이후 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완료된 것은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와 경쟁력이 시장내에서 전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다국적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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