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 해도 엄청난 대결' 韓日축구 모두 역대 최강 평가→클린스만 "우승하겠다, 일본과 결승서 만나길" [★현장]

한강대로=이원희 기자 2023. 12. 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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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강대로=이원희 기자]
지난 해 3월에 열린 한일전.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왼쪽)과 일본의 요시다 마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 골 세리머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과 결승전에서 만나길 바란다."

위르겐 클린스만(59)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대회 결승에서 '숙적' 일본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59) 대표팀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CGV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아시안컵 최종명단은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26명의 선수를 모두 뽑아 아시안컵에서 다양한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역대급 최강 스쿼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은 세계적인 유럽 리그의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다. 조규성(미트윌란)과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도 각자 리그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주목받고 있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깜짝 발탁된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도 유럽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대한민국 팬이라면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수비상을 받았는데, 이런 상은 이탈리아에서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상당히 많이 성장했고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전방에는 황희찬이 있고,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한 이강인도 있다. 또 손흥민도 있다"며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자원들이 많은데, 나머지 퍼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26명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우승후보다. 나머지 확률을 잘 맞춰서 팬들의 응원에 대한 결과를 가져오도록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왼쪽·등번호 7번)의 골 세리머니. /사진=OSEN
김민재(가운데 4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과 함께 '영원한 라이벌' 일본도 우승후보로 평가받는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강'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기세도 엄청나다. 일본은 A매치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팀을 잡아내고 여러 차례 대승을 거둬 전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해 열린 10경기에서 일본은 8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38득점을 몰아쳤고 8실점만 내줬다. 한 경기당 평균 3.8골을 터뜨린 셈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월에 열린 A매치 일정 우루과이(1-1무), 콜롬비아(1-2패)전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일본은 8월 '북중미 복병'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6-0으로 크게 이겨 자신감을 되찾았다. 페루전에서도 4-1 대승을 올렸다. 또 일본은 '유럽강호' 독일을 4-1, 튀르키예도 4-2로 완파했다. 일본은 캐나다전에서도 4-1, 튀니지전에서도 2-1로 이겼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미얀마, 시리아를 격파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승할 수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자신감이 넘쳐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고, 큰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얘기하는 것이다.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좋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하고 돌아오도록 하겠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전력에 대해선 "호주와 우즈베키스탄, 이란, 카타르 등 좋은 팀들이 많다. 이 팀들도 결코 쉬운 상태는 아니다"면서도 "일본은 라이벌이다. 제가 독일 대표팀에 있었을 때는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미국 대표팀에 있었을 때는 멕시코와 라이벌 관계였다. 이런 관계가 기다려진다. 언제가는 일본을 만나게 될 것인데, 결승전에서 만나길 바란다. 일본 경기를 분석하고 어떻게 준비할지 구민 중이다. 훈련을 통해서 컨디션과 퍼포먼스를 지켜보면서 준비하려고 한다. 특별한 순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잘 준비해야 한다. 일본은 좋은 팀이고 성장세가 뚜렷한 팀이다. 기대가 된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앞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사진=일본축구협회 SNS
경기에 집중하는 쿠보 타케후사(가운데 흰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960년 대회 우승이 마지막 영광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 속했다. 일본을 만나기 전에 조별리그를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클린스만호는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같은 조에 묶여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내년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 3팀에 대한 분석은 지속적으로 해왔다. 3팀 경기를 스카우트를 파견해서 관전했고 이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다.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2023년 시작은 좋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다. 원하는 축구와 빠른 템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큰 대회를 치를 때 지난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당장 앞에 있는 경기가 중요하다. 조별리그 3팀에 대한 숙제는 어느 정도 끝냈다. 큰 그림 안에서는 어떤 팀들인지 확인했다. 시간이 남은 만큼 분석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 /사진=OSEN
이재성,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조규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아시안컵 최종명단은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26명의 선수를 모두 뽑았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비롯해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이순민(광주FC) 등 K리거들도 선발됐다. 클린스만호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조규성, 황인범, 이재성, 오현규(셀틱), 박용우(알아인), 홍현석(KAA헨트), 김승규(알샤밥)도 포함됐다. '젊은 피' 양현준, 김지수도 승선해 기회를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를 다 지켜봤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지도자로서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시작한다.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그림도 그렸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했고 특별한 선수들도 나타났다"며 "이강인은 너무 특별한 재능이다.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출전도 많이 했다. 황희찬도 많이 성장했다. 소속팀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갔으면 한다. 자신감을 보여주고 팀으로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1년 만에 아시안컵을 치르게 됐는데 성장하는 모습과 팀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명단 (26명)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MF: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박용우(알아인), 홍현석(KAA헨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손흥민(토트넘), 양현준(셀틱)
FW: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강대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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