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4명 암 걸린다…발생 '1위' 암은?

최유나 2023. 12. 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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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꼴로 암에 걸린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보건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오늘(28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습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매년 2년 전 기준으로 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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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국립암센터,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기대수명 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 걸릴 확률 38.1%
갑상선암 1등…남자는 폐암, 여자는 유방암 가장 많이 걸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로비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 사진 = MBN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꼴로 암에 걸린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보건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오늘(28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습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매년 2년 전 기준으로 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신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2020년(25만521명) 대비 10.8% 증가했습니다.

남자 환자는 14만3,723명, 여자 환자는 13만3,800명입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24만,7251명→2019년 25만8,121명→2020년 25만521명→2021년 27만7,52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암 발생자 수가 줄어들었다 2021년 급격히 증가한 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의료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국가 암 검진 수검률도 2020년 49.2%에서 2021년 55.1%로 증가했는데, 암 검진이 늘면서 발생자 수도 늘어나게 된 겁니다.

암 발생률은 전체 인구 10만 명 당 526.7명으로 전년(487.9명) 대비 8.0% 증가했습니다. 이를 기대수명에 대입해보면, 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입니다.

남자(기대수명 80.6세)는 5명 중 2명(39.1%), 여자(기대수명 86.6세)는 3명 중 1명(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신촌 세브란스 종양내과 / 사진 = MBN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갑상선암(3만5,303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음으로 대장암(3만2,751명), 폐암(3만1,616명), 위암(2만9,361명), 유방암(2만8,861명), 전립선암(1만8,697명), 간암(1만5,131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성별로 나누어 보면 남자는 폐암(2만1,176명), 위암(1만9,533명), 대장암(1만9,142명), 전립선암(1만8,697명), 간암(1만1,207명), 갑상선암(8,771명)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자는 유방암(2만8,720명)이 가장 많았고, 갑상선암(2만6,532명), 대장암(1만3,609명), 폐암(1만440명), 위암(9,828명), 췌장암(4,280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국가암검진 사업 대상인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약 10년간 감소하고 있고, 유방암의 발생률은 최근 20년 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2.1%로 집계됐습니다.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는 의미입니다.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 받은 암 환자의 생존율(65.5%)와 비교해 6.6%p 높아졌습니다.

성별로 보면 5년 생존율은 여자(78.2%)가 남자(66.1%)보다 높았습니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암은 갑상선암(100%)입니다. 전립선암(96%), 유방암(93.8%)도 높은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반면 간암(39.3%), 폐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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