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후 ML 구단 면담 스타트"…'4185억' 행선지 정해진 야마모토, 이젠 日 '좌완 에이스' 차례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선발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185억원)의 계약을 맺은 가운데 이제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도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갈 전망이다.
미국 'SNY'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마나가 쇼타의 현재까지의 상황을 짚는 시간을 가지며 "새해 이후 팀들과 면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켰던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오릭스 버팔로스에 몸담고 있던 시절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불렸던 야마모토는 3년 연속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MVP, 최고의 투수에게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는 등 화려한 이력을 바탕으로 빅리그 입성에 도전했다. 그리고 최근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야마모토가 일본의 에이스로 칭송받았다면, '좌완 에이스'로 불렸던 투수가 있다. 바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메이저리그로 도약할 준비를 마친 이마나가다. 이마나가는 지난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코하마 DeNA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 올 시즌까지 8시즌 동안 165경기에 출전해 64승 50패 4홀드 평균차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이마나가는 이미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마나가는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출전해 우승을 거둔데 이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2경기(9이닝)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으로 활약, 일본 대표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것은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였다.
이마나가는 B조 조별리그 한국과 맞대결에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게다가 미국과 결승전에서도 선발의 중책을 맡는 등 3경기(1선발, 6이닝)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거두며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이마나가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나가는 포스팅이 됐을 때부터 야마모토의 계약이 성사된 이후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마나가보다 야마모토가 더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었고, 야마모토의 몸값이 결정된 후에야 이마나가의 계약 규모도 정해질 가능성이 높았던 까닭이다. 그리고 현재 이마나가는 야마모토의 영입전에서 패배한 팀들로부터 굉장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SNY'는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역사적인 계약을 맺은 가운데,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다른 많은 팀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 위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FA 시장에 남아 있는 가장 흥미로운 투수 중 한 명은 일본의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라고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이마나가는 야마모토만큼 뛰어나지 않지만, 중간 레벨의 선발 투수로 여겨진다"며 "이마나가는 올해 128이닝을 소화하며 174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이마나가는 현재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마나가는 오는 1월 12일 오전 7시까지 행선지를 찾아야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이에 새해가 밝은 뒤 본격 구단들과 만남을 가질 전망. 'SNY'는 "이마나가가 새해 이후 메이저리그 팀들과 만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와 'MLBTR'은 이마나가가 포스팅이 됐을 때 몸값으로 5년 8500만 달러(약 1095억원), '디 애슬레틱'은 4년 5200만 달러(약 670억원) 등을 전망했다. 하지만 야마모토와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몸값은 1억 달러(약 1288억원)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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