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대제전만 믿는다"…'힙합→트로트' 뜨는 MBC 가요대제전, 차별점으로 띄운 승부수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3. 12. 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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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한발짝》
31일 '2023 MBC 가요대제전'
기존 연말 가요제와 다르게 힙합·발라드·트로트 가수 출연
2023년 대미 장식할 수 있을까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MBC '2023 가요대제전'


《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그 어느 때보다 즐겨야 할 축제같은 연말 가요 프로그램이 논란으로 물들었다. '가요' 무대인데 왜 아이돌 위주로만 진행되냐는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이미 KBS 가요대축제와 SBS 가요대전으로 아쉬움을 남긴 상황이지만 차별점을 내세운 MBC 가요대제전에 대중들이 거는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31일 오후 8시 30분에 펼쳐질 '2023 MBC 가요대제전'이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다. '2023 MBC 가요대제전'측은 '꿈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세대와 장르를 불문한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가요대제전 측은 27일 가수 윤상과 그의 아들인 라이즈의 앤톤이 합동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가요대제전 측은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부자지간인 윤상과 신인 라이즈의 앤톤이 드디어 한 무대에 선다. 모두가 기다리던 두 사람의 조합이 'MBC 가요대제전'에서 실현될 것"이라면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을 예고했다. 

윤상(위), 데이식스, 루시 / 사진=텐아시아DB, JYP엔터테인먼트, 미스틱스토리


또한 가요대제전 측은 28일 밴드 DAY6(데이식스)와 2AM의 무대도 최초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요대제전 측에 따르면 데이식스는 군 복무 이후 4년만의 첫 완전체 무대를 MBC 가요대제전에서 펼칠 것이라고 밝혀졌다.

7년 만의 컴백으로 인사를 전한 2AM의 무대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가요대제전 측은 "이처럼 '2023 MBC 가요대제전 꿈의 기록'은 '최초 공개 무대 맛집'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새로운 무대들로 한 해의 마지막을 꽉 채울 예정"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동안 연말 가요 프로그램들은 출연진들을 아이돌에 한정 짓고 아이돌 위주로 무대를 꾸며왔기에 "가수가 아이돌만 있는 것도 아닌데 아이돌만 부르냐" "아이돌만 나오는 무대는 식상하다"는 평을 받아온 바.

이에 KBS '가요대축제'와 SBS '가요대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가수를 출연시킨 MBC '가요대제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대중들도 있었다. 실제로 윤상과 데이식스, 2AM을 비롯한 가수 폴킴, 다이나믹 듀오, 밴드 루시와 트로트 가수 영탁과 장민호가 유일하게 가요대제전에 이름을 올린 만큼 한 해의 마지막날 가족끼리 모여 힙합, 발라드, 트로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사진=KBS '뮤직뱅크-글로벌 페스티벌'


하지만 방송 3사 중 가장 마지막인 만큼 MBC 가요대제전에 거는 기대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눈빛을 보내기도. 앞서 KBS '가요대축제'와 SBS '가요대전'이 방송 외적인 문제로 논란을 빚은 바 있기 때문이다.

3사 중 가장 먼저 시작을 알렸던 KBS는 올해 가요대축제를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5일 방영했다. 이름을 바꾼 이유는 공영방송인 KBS가 연말 가요 행사를 해외에서 개최한다는 비판이 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KBS 측은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뒤 1부는 서울 여의도에서, 2부는 일본 현지 녹화분을 내보냈다. 이 뿐만 아니라 VIP 좌석은 약 36만 원이라는 비싼 티켓값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 사진=SBS '2023 가요대전'


SBS '가요대전'은 시작부터 위조 티켓으로 몸살을 앓았다. 일부 방청객들은 이날 현장에 갔지만 티켓이 위조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공연장에 입장할 수 없었던 것. 이에 SBS 측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결국 티켓 위조범은 덜미를 잡혔다.

이외에도 아티스트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NCT의 멤버 텐이 '배기 진스' 무대를 하던 도중 리프트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난 것. 방송에는 송출되지 않았으나 해당 영상이 SNS 상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음향 사고도 있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 무대에 뉴진스 MR이 잘못 송출되는 등 음향 사고가 발생한 것.이 밖에도 그룹 있지(ITZY)가 공연하던 중 전광판에 컴퓨터 운영체제에서 우클릭 때 나타나는 메뉴가 표시됐고 제로베이스원 공연 중 특정 부분만 반복 재생되는 음향 사고가 나는 등 미흡한 대처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대중들 사이에선 "가요대제전만 믿는다"는 소리가 우스갯소리처럼 퍼지고 있기도. 한 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펼쳐지는 연말 축제인만큼, 다양한 라인업으로 승부수를 띄운 MBC 가요대제전이 연말 가요제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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