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독일 기자에게 '펄펄 나는' 선수들 자랑..."특별해진 선수들, 이강인-황희찬 성장했어...김민재-손흥민은 세계 최고" [오!쎈 현장]
[OSEN=용산, 정승우 기자] "특별해진 이강인(22, PSG), 뚜렷한 성장세 보인 황희찬(27, 울버햄튼), 세계 최고 손흥민(31, 토트넘)과 김민재(27, 뮌헨)."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독일 기자의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전 11시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명단발표식을 진행,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명단 발표 후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독일 뉴스통신사 'DPA' 소속 기자도 참여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휘봉을 잡은 후 팀이 어떻게 성장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감사하게도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경기를 모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이야기해 대표팀에 부임했다. 월드컵에서도 이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 퀄리티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난 아무리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더라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함께한다"라며 대표팀의 수준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올해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특별한 선수들도 나타났다"라며 선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강인. 너무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 RCD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황희찬 선수도 뚜렷하게 성장했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해리 케인이 떠나면서 소속팀에서 더 성장했다"라며 대표팀 선수들의 이번 시즌 상승세를 전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프랑스 '맹주' PSG 이적하며 현지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금메달과 함께 PSG에 복귀한 이강인은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팀의 '핵심' 킬리안 음바페와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훈련장에서도 마치 절친을 대하듯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AC 밀란 골망을 흔들며 PSG 데뷔골을 쐈고, 이어진 브레스트전에선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첫 도움까지 올렸다. 몽펠리에전에선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11월 리그 1 이달의 골까지 거머쥐는 등 이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황희찬 역시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2021년 이적한 뒤 잠시 고전하기도 했던 황희찬이지만, 2023-2024시즌 리그에서만 10골 2도움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평가받던 손흥민도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공격 조합을 맞추던 해리 케인이 2023-2024시즌 돌입에 앞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리그 18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식 주장으로 임명되면서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뽐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 축구 팬이라면 너무나 뿌듯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센터백부터 시작하면 세계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올해의 수비수상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이런 상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 상당히 많이 성장했고 대표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리더로 성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드필드에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고 전방에는 황희찬, 꽃 피우기 시작한 이강인, 손흥민이 버티고 있다"라며 다시 한번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대표팀에 와서도 이어주길 바란다.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주고 대표팀이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아시안컵에서도 성장한 모습, 팀으로서 발전한 모습, 올 한해 팀으로서 발전 많이 했다. 그런 모습 보여주기 위해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은 "해외파 선수들은 1월 3일 아부다비 현지에서 팀에 합류한다. 본진은 1월 2일 저녁 아부다비로 넘어간다. 3일 팀 전체가 모여 시작한다. 선수들의 소속팀과 지속해서 소통 중이다. 특이 사항 없다.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합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대회, 아시안컵 같은 대회,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유로,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며 "각 소속 팀, 주요 리그에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너무 잘 준비하고 있다. 좋은 느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라며 최근 대표팀 선수들의 소속팀 활약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64년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팀에 64년은 너무 길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고 운이 따라야 하는 경기도 있을 것이다. 토너먼트, 승부차기 등 단두대 매치가 펼쳐질 수 있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합류해 자신감을 이어 나간다면, 시작이 좋다면 좋은 결과를 낼 자신이 있다. 64년 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을 이루고 올 기회"라며 한 단계 성장을 이뤄낸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최종명단
GK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DF :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뮌헨),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박용우(알 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양현준(셀틱)
FW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