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쌍특검’ 정부 이송되는대로 즉각 거부권 행사”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오늘(28일)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거부권 행사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의 특검은 여야가 합의로 처리해왔다"며 "야당이 임명한 경우에도 여야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과거에도 수사 상황을 브리핑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선거 직전에 노골적으로 선거를 겨냥해 법안을 통과시킨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총선 이후 법안이 다시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수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정적 질문에 답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러 논의가 있었으나 오늘 낼 메시지는 분명하게 전달됐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편 오늘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해서는 "당과 정부의 쇄신 노력에 이어 대통령실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새로운 분위기에서 3년차를 맞는 것도 있고, 이전과 비교하면 60년생 이하 참모진만 남아 상대적으로 젊은 대통령실이 된 것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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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