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인건비 3억여원 빼돌려 아파트 산 대학 교수 구속 기소

대구지검 ⓒ News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지검 제2형사부(부장검사 김성원)는 28일 연구원들의 인건비 수억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사립대 교수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부터 3년간 외국인 연구원 11명과 내국인 연구원 6명 등 17명의 인건비 3억5400만원을 빼돌려 자신의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쓴 혐의다.

경찰이 지난 4월 피해자 10명의 인건비 1억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송치하자, 검찰은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을 통해 피해자 7명을 더 찾아내 구속했다.

수사가 진행되자 A씨는 졸업 논문을 빌미로 연구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하도록 종용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학의 연구 인건비 부당 회수는 명백히 금지돼 있지만 오랜 기간 관행으로 여겨져 아직도 이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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