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레이달리오 포트폴리오 복사'…대형 헤지펀드식 투자, ETF로 해볼까

성상훈 2023. 12.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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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단기 모두 S&P500 이긴 골드만삭스의 헤지펀드 ETF
대형 헤지펀드식 투자, ETF로 해볼까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매니저로 유명한 레이달리오.


미국 대형 헤지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종목을 그대로 복사해 운용하는 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시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장기 성과에서도 S&P500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의 전략을 차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ETF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었다.   

 ○골드만삭스의 'GVIP' 올해 39.47%

28일 ETF통계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헤지 인더스트리 VIP(ETF)'의 올해 수익률은 39.47% 였다. 고액자산가들만이 이용하는 헤지펀드식 투자를 일반 투자자들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컨셉의 ETF다.

미국은 법적으로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의 경우 펀드 종류를 가리지 않고 분기별로 자산 내역을 보고해야하는 13F 공시 의무가 있다. GVIP는 13F 공시에 근거해 자산 상위 10개 헤지펀드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50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숏포지션(매도 포지션)을 제외하고 롱포지션(매수 포지션)의 종목만이 포함된다. 

이날 기준 테넷 헬스케어, KKR, 세일스포스, AMD, 우버, 팔로알토 네트워크, 애플 등 50개 기업이 고르게 담겼다. 

올해 S&P500은 25.04% 상승했다. S&P500에 비해 14.43%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장기 성과에서도 S&P500을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VIP는 지난 2016년 11월 4일 상장해 현재까지 약 7년간 145.3%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S&P500의 상승률은 119.15%였다. 대형 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를 복사하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헤지펀드 전략 ETF들 10%대 안정적 수익률 기록

미국에는 헤지펀드의 전략을 추종하는 ETF들도 시장에 상장돼있다. 각종 파생상품을 이용해 손실을 제한하는 헤지 전략을 이용하는 상품들이다. 헤지펀드 전략 ETF들 대다수가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냈다는 평가다. 

주식과 채권을 특정 신호에 맞춰 로테이션으로 매수, 매도 하는 'ATAC US로테이션(RORO)'는 올해 35.12%의 수익을 냈다. 목재 선물가격, 미국달러가격, 금현물 가격 등을 고려해 시장 위험도를 판단한다. 금 가격이 목재 가격보다 높은경우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졌다고 판단하는 식이다.  위험도가 높을때는 국채 비중을 높이고, 위험도가 낮을때는 주식 비중을 높인다. 하반기 주식과 채권 모두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대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는 평가다. 

AI를 이용해 퀀트투자를 하는 '옵티마이즈 AI 스마트 센터미너트 이벤트-드리븐(OAIE)'는 18.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통화, 원자재, 국채 등의 선물에서 롱숏 전략을 취하는 '위스덤트리 매니지드 퓨쳐 스트레티지(WTMF)'는 15.88% 수익률을 기록하며 10%대 수익률을 보였다. 

종목 매수와 풋옵션 헤지를 동시에 하는 '앱투스 드로우다운 매니지드 에쿼티(ADME)'가 15.4%, 주식을 매수하면서 옵션을 통해 수익률 상승과 하락을 어느정도 제한하는 오버레이 전략을 이용하는 '위스덤트리 풋화이트 스트레티지(PUTW)'는 15.3%를 기록했다. 

수익률과 손실률의 폭을 조정해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전략 특성상 RORO를 제외하곤 상당수의 ETF들이 1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대세상승 보다는 위기상황에 강한 헤지펀드 전략 특성상 올해에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내년도 변동성이 예측되지 않는만큼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일만하다는 조언이다. 한 자산운용사 ETF팀장은 "올해와 같이 S&P500이 20% 넘게 오르는 상승기에서는 헤지펀드 전략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가려졌다"면서도 "미국 증시 상승세가 내년도에는 한풀 꺾일 것이란 일각의 전망도 있는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헤지펀드 전략 ETF를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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