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대출 못 갚는 사장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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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은행의 '2023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올해 3분기 말 1천52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 증가했습니다.
올 3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최근 10년 중 분기 평균 증가율(12.0%)에 크게 못 미치는 증가세였습니다.
이 중 비은행권 자영업자 대출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2022년 말 24.3%에서 올해 3분기 말 5.4%로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올해 3분기 말 자영업자 취약 차주 비중은 차주 수 기준 12.4%, 대출잔액 기준 11.0%로, 각각 2022년 말(11.0%, 9.8%)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도 0.69%에서 1.24%로 올랐습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중 연체 차주들이 보유한 대출의 비중 역시 1.35%에서 2.47%로 상승했습니다.
한은은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 단기적으로 이자 부담 경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새 출발 기금 등을 통한 채무 재조정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은은 "중장기적으로는 정상 차주의 자발적 대출 상환 및 부채 구조 전환 등을 추진함으로써 관련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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