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몰카’ 찍는다고 빙판길 만든 20대들…시민 6명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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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콘텐츠 촬영을 이유로 길에 물을 뿌려 행인 다수를 넘어지게 한 20대들이 법적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A씨는 "경찰에게 '지난주 금요일(22일) 20대 2명이 그 구역에 물을 일부러 뿌리는 게 CCTV로 확인돼 검거했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이들에게) 왜 물을 뿌렸냐니까 '아스팔트에 물을 뿌려 얼게 한 다음 구석에 카메라를 설치해 사고가 나거나 사람들이 넘어지는 걸 촬영했다'고 한다. 틱톡과 유튜브 촬영 때문이란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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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넘어진 아내 깁스…고소장 냈다”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영상 콘텐츠 촬영을 이유로 길에 물을 뿌려 행인 다수를 넘어지게 한 20대들이 법적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28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엔 '유튜브 몰래카메라 촬영 때문에 사람이 죽을 뻔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 및 확산되고 있다.
글의 작성자 A씨는 "와이프가 지난주 토요일(23일) 아침에 출근하다가 아스팔트 빙판길에 넘어져 발목이 접질려서 타박상을 입었다"면서 "구급차와 경찰이 함께 왔는데, 경찰이 와이프 연락처를 물으며 '지금 여기에 누군가가 물을 일부러 뿌린 것 같다. 누가 일부러 (물을) 뿌린 거라면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연락처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빙판길에 넘어진 아내 B씨는 부상으로 다리에 깁스를 착용하고 며칠 째 출근도 하지 못한 채 집에 머물렀다. A씨는 "경찰에게 '지난주 금요일(22일) 20대 2명이 그 구역에 물을 일부러 뿌리는 게 CCTV로 확인돼 검거했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이들에게) 왜 물을 뿌렸냐니까 '아스팔트에 물을 뿌려 얼게 한 다음 구석에 카메라를 설치해 사고가 나거나 사람들이 넘어지는 걸 촬영했다'고 한다. 틱톡과 유튜브 촬영 때문이란 것이다"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이 만든 빙판길에 B씨를 포함해 총 6명이 넘어졌다.
경찰에 붙들린 20대 2명은 "장난이었다"면서 "설마 진짜로 넘어질 줄 몰랐다. 빙판이 되니 혹시나 큰 사고가 날까봐 얼음 녹이려고 뜨거운 물을 부었는데 안 녹았다"고 해명했다고 A씨가 전했다.
이에 A씨는 "미안하다는 사과도 없고, 말하는 게 너무 괘씸해서 연차 쓰고 아내랑 병원 진단서 발급받아 고소장 내고 왔다"면서 "너무 화가 난다. 법적으로 더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고 분개했다.
A씨의 호소를 접한 네티즌들은 "본인들끼리 촬영하던가 왜 죄없는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주느냐", "꼭 고소해서 처벌받게 해야한다", "차라리 조작을 하지, 위험하게 무슨 짓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외국에선 이미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일명 '몰카 컨텐츠' 촬영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벌어져 왔다. 지난 4월엔 미국 버지니아주의 모 쇼핑몰에선 한 유튜버가 초면인 시민을 향해 황당한 행동을 취한 후 반응을 살피는 몰카 컨텐츠를 촬영하다 행인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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