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비서실장 사임...후임은 한 달 된 이관섭 정책실장
"20개월이면 대통령 임기 1/3…소임 다했다"
김대기 "얼마 전 尹 대통령에 말했고 그제 승인"
이관섭, 정책실장 임명 한 달도 안 돼 '보직변경'
[앵커]
이번 정부 출범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해온 김대기 비서실장이 취임 20개월 만에 사임합니다.
후임에는 임명된 지 한 달도 안 된 이관섭 정책실장이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앞서 YTN도 브리핑 장면을 전해드렸는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임 소식을 스스로 알린 거죠?
[기자]
네, 김대기 비서실장은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올해 말까지만 비서실장을 맡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관섭 정책실장이 후임으로 직을 물려받는다고 덧붙였는데요.
김 실장은 인수위원회부터 시작해 비서실장을 맡은 지 20개월이 좀 넘었다며, 윤 대통령 임기의 3분의 1을 했으면 소임은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얼마 전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했고 그제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국내외 여건이 이렇게 어려운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하여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대과 없이 물러나게 되었다….]
후임 비서실장에 내정된 이관섭 정책실장은 정책의 연속성은 물론 국정기획수석 시절부터 윤 대통령을 보좌해 신임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정책실장을 맡은 게 지난달 30일로, 한 달도 안 돼서 보직을 이동하게 됐는데요.
당시 대통령실은 '3실장 체제'로 개편하면서 초대 정책실장에 이관섭 당시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임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인사 때마다 나오는 '회전문 비판'이 이번에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책실장 자리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습니다.
기재부나 금융위 등 정부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한 정책 전문가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오늘 전격적인 비서실장 교체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YTN에 새해를 맞아 정부·여당과 함께 대통령실 참모진도 일신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통 관료 출신인 김대기 비서실장으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반영됐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앵커]
국가안보실장도 예상보다 일찍 발표했죠?
[기자]
네,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지명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조태용 안보실장의 후임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내정됐습니다.
장 내정자는 미국과 북핵, 러시아 등 외교 업무에 해박한 정통 외교관 출신입니다.
장 내정자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과 함께 수출과 투자, 방위 산업 등을 발전시켜 외교·안보가 민생 분야에 도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 담대한 구상에 기반한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진정과 해결, 그리고 남북관계 정상화, 북한 인권 개선 같은 주요 대북 정책과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이라든가 확장 억제 등에 기반한 연합 방위 태세의 강화….]
장호진 1차관의 후임으로는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내정됐습니다.
경제와 다자외교를 담당하는 외교 2차관은 아직 후임자를 물색 중인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의 출마와 국정원장 경질에서 시작된 외교·안보 라인 개편도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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