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이재명, 공천잡음 바로잡기 커녕 방관..배후세력인지 의심될 정도"

이은지 2023. 12. 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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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감싼 괴이한 고요와 정막, 동조 못하는 분 상당수..이낙연 신당 합류 가능할 것
- 김건희 특검의 운명, 최대 변수는 '공천'..與 20표 이탈하면 재의 가능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2월 28일 (목요일)

■ 대담 : 신경민 전 의원, 정태근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이승훈 이슈앤피플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이 이번 주를 '정치권의 슈퍼 위크'라고 했는데 여러 개의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정말 뜨거운 2023년에 마지막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치 현안을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먼저 신경민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신경민 전 의원(이하 신경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그리고 정태근 전 의원도 나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태근 전 의원(이하 정태근) : 안녕하세요. 정태근입니다.

◇ 이승훈 : 조금 뒤에 국회가 본회의 열어가지고 김건희 여사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 또 대장동 50억 특검 의혹 특검, 이른바 쌍특검이라고 하는데 이거 표결에 붙인다고 합니다. 신 의원님 쌍특검의 운명 뭐 어떻게 될까요?

◆ 신경민 : 지금 여권에서 흘러나오는 얘기 용산도 그렇지만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오늘 표결은 아무 문제가 없이 의결이 될 테니까요. 거부권 행사를 한다면 보름쯤 후에 다시 국회로 넘어오죠. 그런데 국회법에 거부권이 돼서 넘어온 법안을 언제까지 의결하라는 아무 조항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건 이제 여야의 마음인데 특히 야당의 마음이에요. 그러면 1월에 해도 되고 2월에 해도 되고 3월에 해도 되고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건 야당이 운전하는 대로 가는데 물론 야당이 여러 가지로 방해를 하겠지만 야당이 운전하는 날짜에 적당한 시일에 이게 표결이 되는데. 문제는 그렇게 되면 공천 파동이 여당, 야당 다 있을 것 아니겠어요? 틀림없이 막 잘라내고 뒤집어지고 엎어지고 하는 난장판이 1, 2월에 벌어지고 그게 3월 초까지 이어질 텐데. 이 와중에 재의결이 과반 표결의 3분의 2거든요. 그러면 잘하면 20표 정도만 여권에서 이탈을 하면 지난번에 체포 동의안하고는 반대의 상황이 되는 거죠. 그때는 '야권에서 20표만 왔다 갔다 하면' 이런 얘기 우리가 한참 했는데 이번에는 반대의 상황입니다. 여권에서 한 20표 내외가 왔다 갔다 하면 재의결도 가능합니다.

◇ 이승훈 : 그렇다면 신 의원님 말씀이시라면 최대 변수는 공천이 되겠네요?

◆ 신경민 : 그렇죠. 지금 그것 때문에 여권이 두려워하는 거죠.

◇ 이승훈 : 정 의원님이 보시기에 이번 야당의 쌍특검 단독 처리, 무리한 정쟁의 수단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특검은 털고 가는 게 현재 국민의 정서에 맞다고 보십니까?

◈ 정태근 : 경쟁력 요소가 있는 것은 분명하죠. 그러니까 최근에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의 핸드백 수수 동영상이 나온 것을 포함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과거의 대통령 가족 수사에 대해서 대통령이 나서서 그것을 못하게 하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권에서 계속 주장하는 것 중에, 지금 법안 내용 중에 상당히 무리가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희가 봤을 때는 소위 특검 추천에 대한 부분들이거든요.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옷 로비 사건 특검 같은 거 있었잖아요. 대부분 이런 경우에는 야당이 추천하는 게 아니고, 예를 들면 최소한 대한변협에서 추천하는 사람 중에 국회에서 한 2명으로 압축시켜서 올린다든지 이렇게 해도 되는데. 이거는 지금 야당만이 추천하고 결국은 그 추천권을 위해서 정의당에게 주는 형식이란 말이죠. 기본적으로. 그래서 브리핑 문제라든지 수사가 선거 기간에 진행된다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적어도 민주당에서 이것을 밀어붙이려고 했으면 특검 추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래도 국민들이 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래서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러면 대한변협에서 추청하고 그중에서 고른다고 그러면 그래도 끄덕거릴 수 있는데 이거는 일방적으로 야당에서 추천하는 사람은 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야당이 명분을 갖고 밀어붙이는 법안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정쟁거리이고 총선을 위한 수단이라고 인식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 이승훈 : 그런 얘기를 안 들으려면 미리 특검을 어떻게 추천할지에 대한 것도 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 정태근 : 저는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은 제가 봤을 때는 일단 이게 오늘 통과될 거고요. 그리고 이제 거부권 행사할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적어도 지금 용산의 분위기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했던 총선 이후라든지 몇 가지 수정을 가지고 특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용산이 '안 된다'라고 불쾌했다는 건지 격려한 건지 대통령의 반응이 그렇다는 건지 제가 확인을 할 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여권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특검을 어떻게 추천할 것이냐. 그리고 그 수사 개시 시점, 이런 문제에 대해서 타협안을 내면 저는 그거는 민주당 쪽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죠.

◇ 이승훈 : 당장 민주당 상황도 바빠 보입니다. 조금 전에 이재명 대표, 정세균 전 총리가 만났습니다. 신 의원님, 유권자들이 예상하는 것만큼 두 분 할 얘기가 오늘 많았을까요? 아니면 시작 전부터 이 두 분의 만남은 한계가 분명한 만남이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신경민 : 지금 정세균 총리가 그냥 혼자만 만나는 게 아니고 두 전직 총리들을 시리즈로 만났잖아요. 순차적으로 만났고 그러니까 지금 충분히 얘기를 듣고 그것을 전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세균 전 총리의 입장은 너무나 분명하고요. 그건 뭐 별로 그렇게 기대할 게 없기 때문에 일단은 이낙연, 김부겸 두 전 총리의 말을 전달을 했을 거고요. 다만 이건 분명해요. '지금 이재명 체제로 총선으로 가는 것은 하여튼 위험하다. 선거에서 이게 최상의 모드가 지금 아니다'라는 것에 대해서 세 총리의 생각은 똑같습니다. 다만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낙연 전 총리는 '하여튼 다 물러나야 된다. 지금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포함해서 물러나서 통합비대위로 가야 된다'는 거고 김부겸 전 총리는 좀 어정쩡해요. 세모예요. 그리고 정세균 총리는 이재명 대표에 많이 공감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얘기하는 3총리 총사라는 논의가 있잖아요. 그런 얘기가 있는데 저는 그건 공상과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건 이루어질 수가 없는 일이고, 이런 3인 3색의 총리 3총사는 그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고. 그러나 일관된 흐름은 있단 말이에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대표로 주도하는 이런 총선은 안 된다는 데에 대해서 세 총리분이 다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얘기는 충분히 전달을 하고 반응을 받아올 수는 있을 걸로 봅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높은 기대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 이승훈 : 정 의원님은 신 의원님의 '세 총리가 동그라미, 세모, 엑스라서 3총사 하기는 힘들 거다'라는 의견 어떻게 보십니까?

◈ 정태근 : 정확한 분석이시죠? 그리고 솔직히 지금 이렇게 쭉 연쇄적으로 만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만나서 뭘 해결하려고 만나는 게 아니고 서로 명분 쌓기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보면 '나 물러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포용하려고 지금 노력을 하고 있다'라는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지금 계속 만나고 있는 거고.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김부겸 총리 같은 경우에는 다른 자리에서 '나 이재명 체제에 부역할 생각 없어' 여기까지 나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총선 과정에 있어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되는데 그 얘기를 직접 하기보다는 어떻든 당신이 포용해라라고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말은 그렇게 얘기하지만 포용하려면 물러나시라는 얘기란 말이죠. 그러면 기본적으로 말하는 거하고 핀트가 안 맞잖아요. 다만 이제 정세균 총리 같은 경우가 앞으로 어찌 하실지에 대해서 그래도 당내에서 뭔가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들에 대한 일말의 기대가 있으신 것이고. 지금 이낙연 총리의 행보는 제가 봤을 때는 돌이키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요.

◇ 이승훈 : 신 의원님, 어제 민주당에서 진짜 깜짝 변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이라는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제보한 사람은 나다.'

◆ 신경민 : 이 얘기는 지난주로 거슬러 올라가야 되는데. 재작년 8월에 대선 경선이 민주당에서 진행되고 있던 와중에 경기경제신문이라는 인터넷 신문에서 박종명 기자라는 분이 대장동을 가지고 1, 2편 시리즈 칼럼을 썼어요. 근데 그때 깜짝 놀랐죠. 저도 깜짝 놀랐고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 거냐고 했는데, 저도 그때 캠프에서 굉장히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었는데 이 경위를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분을 수사 시작한 지 지금 2년 반쯤 되는 시점에 갑자기 검찰이 불렀어요. 저는 이게 더 깜짝 놀랄 일이라고 생각해요.

◇ 이승훈 : 기자 분을 부른 거죠?

◆ 신경민 : 그러니까 최초 보도한 기자를 검찰이 왜 이제야 불러요? 그리고 부르는 것도 공개리에 불러서 이분이 나와서 기자들한테 모든 얘기를 다 하도록 해서 결국은 '윤영찬, 설훈 의원한테 제보를 받은 게 아니고 최측근이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거의 이건 남 실장을 찍은 거예요. 그러니까 내용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그러면 두 의원은 빠지고 N모 씨구나.' 이렇게 지금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할 수 없이 이렇게 커밍아웃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검찰이 만들어 놨다는 의구심을 저는 지울 수가 없어요. 그런데 사실 이 대장동이라는 문제는 온 세상이 다 알아요. 이 원주민들이 돌아다니면서 전국의 언론과 관청과 검경 그리고 소송까지 진행이 되고 시위하고 농성하고 이래서 전국이 다 아는 얘기고요. 특히 경기도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다 압니다. 이거 내용을 다 알아요. 그래서 남 실장이 그 자료를 픽업을 해가지고 분석을 한 것을 아마 몇 언론에 접촉을 했는데 경기경제신문이 유일하게 픽업을 한 겁니다. 그래서 보도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온 세상이 다 아는 일을 남 실장이 가져간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첫 제보자다.' 이건 조금 말이 안 되는 거고 남 실장을 도와준 경기도의 관계자들과 언론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지금도 도와줬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최초 보도를 한 박 기자가 경기도청으로부터 온갖 협박을 다 받았어요. 저는 이것 자체가 범죄라고 생각하고요. 지금도 그런데 강경 지지자 '개딸'이라고 부르는 분들은 '이재명은 억울하다. 검찰이 정치검찰이다'라고 믿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건 좀 정리를 하는 것이 민주당의 앞날을 위해서 특히 이재명 대표의 앞날을 위해서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건 범죄라고 인정을 하고, 정치 검찰인 것은 알겠는데 정치 검찰이 날조를 한 사건은 아닙니다.

◇ 이승훈 : 그러면 이른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정리를 좀 해달라는 걸 제가 좀 질문을 드리자면. 당장 친명 측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는데.' 이런 말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 신경민 : 그런데 그때 이낙연 대표가 있고 바로 그 밑에 제가 있고, 남 실장이 저랑 맨날 만나는 그런 직책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도 몰랐습니다. 저도 최근에요.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하면서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사실은 몰랐고. 그래서 제 첫 질문이 '이낙연 전 대표한테는 얘기했어?'라고 물었죠. 안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하여튼 안 한 건 잘했는데 그런데 이낙연 대표는 신중한 분이라서. 보도가 9월 중순부터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폭포수처럼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대표와 제가 그때 TV 토론을 같이 준비했는데 그 보도를 보고 정리를 하기 시작해서 TV 토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물었죠. 그래서 그 뒤로는 공개된 일이기 때문에 다 아는데. '단군이래의 지적이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얘기들이 나온 겁니다.

◇ 이승훈 : 그럼 TV 토론할 때는 남 실장님께서는 직접 제보를 하신 분인데도 전혀 도와주지 않으셨다는 얘기군요?

◆ 신경민 : 남 실장은 함구를 했고요. 모른 채 했어요. 그래서 경기경제신문이라는 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매체거든요. '이 매체가 무슨 매체입니까?' 물었더니 잘 모른다고 완전히 오리발을 내밀어서 저도 최근에야 이 자세한 경위를 들었습니다.

◇ 이승훈 : A부터 Z까지는 다 들었습니다. 정 의원님, 그렇다면 남 실장이 선언을 했습니다. 결국 친명, 비명 가운데 누구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이런 갑작스러운 발표가.

◈ 정태근 : 도움이 되는 것보다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제 갈 길 간다라고 봐야 되는 거죠. 만약에 경선 때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안 나오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항상 대통령 후보가 당내에서 경선 과정을 통해서 하나가 선출이 되고 그다음에 본선이 있기 때문에 당내 경선이 치열하면 그 치열한 상황 속에서 상대가 갖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민주당 쪽에서 얘기가 먼저 나왔을 뿐이지. 민주당 쪽에서 경선 때 논란이 안 됐는데 그러면 본선에 가서 윤석열 후보 쪽에서 이 문제를 안 꺼낼까요?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옛날에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경선할 때 최태민 목사 문제가 막 등장했잖아요. 똑같은 경우예요. 그런데 다만 저는 꼭 검찰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제보를 한 사람이 남평오 실장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작업을 했다는 것까지는 제가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는데. 아까 제가 이미 돌이킬 수가 없다고 본 게, 일정 정도 이낙연 대표와 최고의 핵심 측근이라고 하는 부분은, 남 실장이 '이제는 이걸 숨길 이유가 사실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우리가 새로운 길을 가면서 다시 한 번 이낙연 대표의 리스크에 대해서 그 과정들을 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본다는 거죠.

◇ 이승훈 : 그렇다면 정 의원님은 이낙연 전 대표가 분당으로 가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십니까? 지금 상황에서.

◈ 정태근 : 최선의 선택 또는 차선의 선택이 아니라요. 그거는 본인이 어떤 정치를 열 것인가의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현재까지는 이낙연 대표는 계속 '이 민주당이 과거의 민주당이 아니다. 거의 이재명의 사당화돼 있는 민주당이고 그래서 이게 바뀌기가 어렵다. 그래서 다른 길을 선택한다.'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앞으로 신당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이제까지의 한국 정치, 이거 양당이 독점하는 독점적 정치, 경제가 독점이 오래되면 잘못되는 것처럼 정치도 그렇게 되고 있는 거고 이거를 내가 변화시키겠다'라는 메시지의 흐름들은 사실 이낙연 대표 머릿속에는 있을 거라고 봐요. 다만 지금 그러한 메시지로 바로 나가기까지에는 민주당 내에 있는 지지자들에 대해서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이런 과정이기 때문에 메시지가 단계적으로 바뀌는 건데. 길은 이미 '난 새로운 길 갈 거야. 지금 한국 정치 구조 이거 안 돼.' 이런 생각을 이미 결심을 하신 것이기 때문에. 그거는 최선과 차선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정치와 관련한 본인의 소명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런 판단인 것이죠. 가치 판단인 것이죠.

◇ 이승훈 : 그렇다면 신 의원님, 이낙연 전 대표의 머릿속에는 지금 민주당에서 몇 분이 함께 하실 건가하는 이런 생각도 있으시겠네요?

◆ 신경민 : 있지 않겠어요?

◇ 이승훈 : 어느 정도나 예상하고 계실까요?

◆ 신경민 : 글쎄요. 제가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도 않고 갖고 있다고 그래도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처지는 아닌데 저는 꽤 있다고 봅니다. 상당한 숫자의 분들이 지금 이런 사태, 경선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 그 이후에 있었던 민주당이 보여준 방탄 정당적 행태에 대해서 깊은 회안을 가지고 있는데. 말씀을 못하고 있는 수면 밑에서 조용히 있는 지금 괴이한 고요와 적막이 민주당을 감싸고 있거든요. 그러나 이 고요에 대해서 동조할 수 없는 꽤 많은 분들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 이승훈 : 정 의원님께서 얼마 전에 김부겸 전 총리 만났다고 그러더라고요. 만나셨습니까?

◈ 정태근 : 저는 그냥 형님이라고 그러는데 제가 김부겸 총리하고 관계를 맺은 지가 30년이 넘으니까요. 그리고 1년에도 한두 달 간격으로 만나니까 여러 번 만나요.

◇ 이승훈 : 그런데 만나서 이번 일과 관련해서 무슨 말씀 안 하시던가요?

◈ 정태근 : 김부겸 총리는 특별한 얘기가 없었고. 다만 제가 그런 얘기를 했죠. 이전부터 김부겸 총리하고 제가 이렇게 식사를 나누고 술잔 나누면 '우리가 진짜 좀 좋은 정당을 만드는 데 좀 기여해야 되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좋은 정치가 되려면 좋은 정당을 만들어야 되는데. 저는 말 그대로 '형님이 이제 정치를 이제 할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 않은데 진짜 좋은 정당을 만드는 데 역할을 좀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저는 편하게 하는 입장이고. 그러면 당연히 김부겸 총리는 '말은 맞는데. 거기에 대해서 내가 지금 뭐라고 할 처지가 안 되니까.' 뭐 이렇게 얘기하죠.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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