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돌고래 꼬리에 ‘2m 폐그물’…손쓸 수 없어 애만 태운다

이상호 기자 2023. 12. 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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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제주 해안서 첫 발견
그물 제거할 마땅한 방법 없어

제주 서귀포시 해안에서 28일 남방큰돌고래 새끼가 꼬리에 폐그물이 걸친 채 유영하는 모습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발견됐다.

이 모습을 발견한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은 새끼 남방큰돌고래 꼬리에 걸린 폐그물의 길이는 대략 1.5∼2m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 새끼 돌고래는 생후 1년 미만으로 추정했다. 발견 당시 새끼 돌고래는 어미 돌고래 바로 옆에 붙어 따라다니고 있었다고 했다.

폐그물에 걸린 채 유영하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연합뉴스

돌고래의 몸에 그물이나 낚싯줄 등 폐어구가 걸리면 지느러미가 잘리거나, 다른 장애물에 걸려 움직일 수 없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과 ‘다큐제주’는 지난달 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꼬리에 폐그물이 걸린 이 새끼 돌고래를 처음 발견, 추적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바다에서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에 걸린 그물을 제거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태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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