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내년 정부양곡 40만t 사료용으로

재고비용 감축·쌀값 안정 등 효과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상태인 정부양곡 재고를 감축하고 쌀값 안정 등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총 40만t의 정부양곡을 사료용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정부양곡 재고량은 2021년산·2022년산 연속적 시장 격리 실시에 따라 내년 11월 현재 169만t으로 80-100만t의 적정 수준을 초과해 보관비용 부담 등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하반기에 시중 유통되고 있는 쌀과 경합이 없는 사료용으로 정부양곡 7만t을 처분한 데 이어 내년에는 40만t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처분 물량은 시장 격리 물량 등 정부 재고 상황을 고려해 용도외 사용 등 부정유출 방지를 위해 파쇄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사료용 등 정부양곡 처분물량을 120만t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양곡 재고량도 적정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사료용 처분을 통해 정부양곡 보관비용 연간 372억원 절감, 사료용 수입원료(옥수수) 대체에 따른 외화 절감과 함께 정부 과잉재고 해소로 쌀값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했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사료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과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정부양곡 사료용 처분이 실시될 것"이라면서 "지자체, 농산물품질관리원·유관기관과 합동 점검을 통해 사료용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