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근 "이준석, 예의 차리기 시작했다..빅텐트 가려고?"

이은지 2023. 12. 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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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비대위, 새로움과 매력..문제는 '닥치고 공격' 외 전략 안보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2월 28일 (목요일)

■ 대담 : 신경민 전 의원, 정태근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정 의원님의 개인적인 목적이 좀 강했다고 느껴지는데. 어제 결국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을 했습니다. 먼저 보수정당에 계셨던 분으로서 이준석 전 대표 탈당 한번 총평부터 듣고 싶습니다.

◈ 정태근 전 의원(이하 정태근) : 이준석 대표가 어저께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시작이 반이라고요. 그래서 사실은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그것을 대중들 앞에 구체적으로 탈당과 신당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 그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하기 위해서 그동안 쭉 언론을 통해서 또는 미디어를 통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작업들을 계속 해왔는데. 그래서 저는 절반의 성공은 이미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최근에 제가 조금 이준석 대표가 많이 변했다고 느끼는 게 뭐냐 하면. 상당히 예의를 차리기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제가 그거를 어떻게 분석했냐 하면 '아, 본인 스스로 혼자만의 정당이 어렵다는 걸 지금 느끼고 있구나.' 크게 빅텐트를 쳐야 되는데 그러려면 내가 적어도 예를 들면 이낙연 대표가 됐든 비명가가 됐든 또 그전에 또 이제 신당 만들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또 저처럼 이제 '당신과 함께'라는 정치 포럼을 하는 분들도 있고. 이런 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내가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되겠구나'라는 것들을 태도에서 지금 보여주고 있어요. 정치평론가들은 내년 총선이 4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러니까 4자 구도라 함은, 지금 현재 양당에다가 지금 민주당 계열의 이낙연 대표 또는 원칙과 상식을 중심으로 한 신당, 이준석과 금태섭의 신당. 이렇게 해서 4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얘기하는데. 정치라는 게 모르니까요. 진짜 그 빅텐트가 만들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요즘 이준석 대표의 태도를 보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주 전선들을 세우고 있지만 날을 세우고 있죠. 바깥에다가는 상당히 예의 좋은 모습으로 지금 바뀌고 있다고 이렇게 좀 판단이 됩니다.

◇ 이승훈 :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그런 총평이셨는데. 신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경민 전 의원(이하 신경민) : 예상됐던 일이고요. 그런 태도 문제는 저도 정 의원하고 비슷한 느낌을 가졌어요. 지금 신당 움직임을 선언을 하면서 사실 몇 가지의 그 싸가지 문제에 걸려서 혼이 났거든요. 안철수 의원과의 트러블, 인요한 위원장의 미스터 린튼 파동. 이것 때문에 사실 감정적으로 굉장히 많은 감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얼마나 본인한테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을 알았을 거예요. 그리고 특히 정치라는 것은 머리로 하는 것도 있지만 머리와 입이 많이 작동하지만 사실은 매너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 매너 부분에 있어서 아마 굉장히 많은 반성과 또 그 앞에 질책이 있었을 거고요. 그래서 빅텐트에 대한 어떤 희망, 욕망 이런 것들을 이준석 대표가 끊임없이 그것을 숨기지 않고 있고 또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 이승훈 : 간단히 질문 하나씩만 드려보겠습니다. 신 의원님, 요즘 민주당에서 나오는 얘기 보면요. 예비 후보들 심사하는 것 가지고도 여러 말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대로라면 민주당, 민주적 절차로 유능한 인재 뽑아서 총선 잘 꾸릴 거라고 보십니까?

◆ 신경민 : 그게 지금 문제죠. 지금 예비 후보 검증 단계에서부터 이쁜 사람하고 미운 사람을 불평등하게 대우하면 공천 과정이 심란합니다. 특히 광주, 호남 지역에서는 정치의 계절이 좀 빨리 가거든요. 정치의 시계가. 그래서 지금 광주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보면. 친명이라고 주장을 하는 자객들이 설치는 형국이 되는데. 이게 호남 지역이 끝나고 나면 수도권에서 똑같이 되풀이될 경우 그러니까 내년 1~2월 상황이 되는 거죠. 이러면 민주당 총선 망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가서는 안 되고요. 지금 후보 검증 단계에서부터 이렇게 시끄러운 것을 대표가 바로 잡아주기는 커녕 방관하고 있거든요. 오히려 배후 세력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될 정도의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걸 빨리 불식하지 않으면 힘듭니다.

◇ 이승훈 : 정 의원님께 다른 질문 드릴 거예요. 오늘 한동훈 비대위 꾸렸는데 몇 명 보시니까 어떠시던가요? 기대할 만합니까?

◈ 정태근 : 일단 새로움도 매력도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어떤 전략으로 치르려고 하느냐. 이게 사실은 잘 안 보여요. 그러니까 주로 닥치고 공격, 이재명과 586에 대한 공격. 이것만 가지고 총선을 돌파할 수 있을까요? 좀 아닌 것 같은데 숙제를 좀 많이 잘 해야 될 것 같아요.

◇ 이승훈 :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경민, ◈ 정태근 :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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