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채용 8.1만명↓…고물가에 실질임금도 감소(종합)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 전년 대비 12.7%↓
고물가 영향으로 1~10월 실질임금 1.0% 감소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기업들이 내년 3월까지 채용인원을 전년 대비 8만명가량 줄일 것으로 전망돼 취업 한파가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이상 종사자 사업체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10월~3월) 채용계획 인원은 55만6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2.7%(8만1000명) 줄어든 규모다.
산업별로 채용계획 인원을 보면 제조업(13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5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5만3000명) 순이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7만명)이 가장 규모가 크고, 영업·판매직(5만5000명), 음식 서비스직(5만2000명), 운전·운송직(4만6000명), 제조단순(3만3000명)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인 것은 올해 3분기 구인인원과 미충원인원 모두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인인원은 대외적인 구인활동을 통해 구인한 인원으로, 채용인원을 위해 최초 모집공고 당시 채용하려고 했던 인원을 뜻한다. 채용인원은 최종적으로 채용하기로 했거나 채용한 인원이다.
올해 3분기 기준 구인인원은 12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만9000명(3.1%) 감소했다. 이 중 내국인은 117만6000명, 외국인은 3만6000명이다.
반면 채용인원은 107만3000명으로 1만2000명(1.1%) 증가했다.
기업체가 구인규모를 줄인 데다 채용이 늘어나면서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 인원도 함께 줄어든 것이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구인인원이 감소한 것은 2021년과 2022년에 급격히 증가했던 구인 수요가 기저로 작용한 것"이라며 "당시 IT나 방역 분야 인력, 외국인 체류 감소 등이 급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분기 기준 미충원인원은 13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1000명 감소했다. 미충원인원은 구인인원 대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뜻하는 것으로, 일자리 미스매치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충원율 역시 11.5%에서 3.7%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미충원 인원을 보면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1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1000명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1만1000명으로 1000명 감소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4.2%로 가장 높았다.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0.9%였다.
기업들은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의 다양화'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59.8%로 가장 높았고, '임금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34.0%로 뒤를 이었다.
한편 고물가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이 1년 전보다 상승했으나, 물가 상황을 반영하면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가 이날 발표한 '2023년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10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79만2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363만1000원에서 4.4% 증가한 수치다.
상용근로자는 401만8000원(정액급여 343만5000원, 초과급여 25만2000원, 특별급여 33만1000원)이었다. 임시일용직은 186만원이었다. 이들의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6.2%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의 경우 정보통신업, 제조업 등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지급과 지급시기 변경 등으로 특별급여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임시일용근로자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건설업 임시일용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임금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명목임금 역시 394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0만3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1~10월 물가수준을 반영하면 전년 동기 대비 1.0%(3만4000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영향으로 명목임금이 올라도 실질적으로는 늘지 않은 것이다. 실질임금은 지난달 7개월 만에 증가했다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울러 1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9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1968만9000명) 대비 28만3000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종사자수가 증가했다. 증감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7.7%), 충남(+2.9%), 대전(+2.4%) 순이었다. 낮은 지역은 경북(-0.8%), 강원(-0.8%), 제주(+0.1%) 순으로 나타났다.
10월 기준 근로시간은 146.9시간으로 전년 동월(151.0시간)보다 4.1시간 감소했다. 근로일수는 전년과 동일하지만, 대부분의 산업에서 근로시간이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3.2시간, 임시 일용근로자는 8.0시간 감소했다.
1~10월 누계 월평균 근로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3시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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