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무 많이 뽑았나"…내년 공시족·취준생 더 힘들다

이창명 기자, 조규희 기자 2023. 12. 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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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너무 많이 뽑았다."

정부가 사상 최대로 몸집이 커진 국가공무원의 규모를 본격적으로 줄인다.

2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내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선발인원이 5751명으로 확정됐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그간 적극적으로 채용을 늘린 민간 기업들은 내년에 취업문을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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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작은정부 예고 공무원 정원 감축 본격화, 민간시장은 신입보다 경력직 선호 뚜렷
(서울=뉴스1) = 8일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소재 한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2023.4.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동안 너무 많이 뽑았다."

정부가 사상 최대로 몸집이 커진 국가공무원의 규모를 본격적으로 줄인다. 특히 공시족들이 몰린 9급 공무원 선발 인원이 대폭 줄어 공직 사회에선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9급 공무원 공개채용 경쟁률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내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선발인원이 5751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6396명보다 645명 줄어든 규모다. 특히 채용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9급 공무원 채용이 5326명에서 4749명으로 577명이나 줄었다.

최근 공시생 사이에선 오히려 경쟁률이 낮아졌을 때가 기회라거나 커트라인이 낮은 직렬 등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이 오가기도 했지만 내년엔 올해보다 9급 공무원 관문을 뚫기가 훨씬 어려워지는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예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공무원 조직과 공공기관 줄이기를 예고했다. 지난 정부에서 국가공무원 정원이 연평균 1만3000명씩 늘어나고, 한 해 공무원 인건비가 40조원을 훌쩍 넘어선 만큼 신규선발 인원 조정 등을 통해 정원 축소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각 부처별로 필요한 인원을 종합했을 때 정부의 인력운영 효율화 기조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합활용 정원제 등의 도입으로 기존 인력을 재배치한 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신규선발 인원이 줄어든 거 같다"고 말했다.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사진=임한별(머니S)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그간 적극적으로 채용을 늘린 민간 기업들은 내년에 취업문을 좁힌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지난해 채용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신규채용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2023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를 보면 기업들은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 계획에서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 등의 업종에서 총 6만1000명을 적게 뽑는다.

다만 내년에도 반도체나 바이오 등 민간시장의 주요 산업기술분야에선 경력직들에게 상대적으로 취업기회가 더 폭넓게 열릴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력산업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2만9783명에 달한다. 구인인력 중 경력자는 2.1%(1776명) 증가한 8만4111명인 반면 신입자는 2.1%(1395명) 증가한 6만9290명이다. 2018년 이후 주요 산업기술 채용시장에선 경력자 구인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신입보다 경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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