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기교육, 변화·혁신 물결 속 ‘성장’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12. 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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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받았던 교육 정책 ‘교권보호’
교육활동 침해 사안 ‘현장 지원’ 강화
민원업무 개선 매뉴얼 등 세밀한 정책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 그만큼 교육 정책은 한 해 한 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완성해가는 발걸음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도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했다. 교육현장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발빠르게 성장해 갔고, 교육가족들은 달라진 경기교육을 온 몸으로 느끼며 발전을 위한 움직임에 힘을 더했다. 2023년 계묘년의 마지막 ‘꿈꾸는 경기교육’에서는 올 한 해 경기교육의 10대 정책 뉴스를 짚어보고,이를 통해 경기교육이 걸어온 길과 나아가야 할 길을 살펴보고자 한다

■ 2023년 계묘년, 경기교육 핫이슈는

경기도교육청은 올 한 해 주요 교육정책 및 각종 이슈를 총망라해 ‘2023 경기교육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경기교육 10대 뉴스는 지난 11월20일부터 4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했으며,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직원과 도교육청 출입기자단이 주요 정책 중 3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정된 경기교육 10대 뉴스는 교권보호를 위한 정책부터 지역 맞춤형 경기공유학교, 경기형 IB교육, 초등 책임 돌봄 등 경기교육 현장에서 생겼던 다양한 혁신적 변화를 담은 정책이 차지했다.

1위는 교권보호(교육활동보호)가 126명(21.0%)의 선택을 받았고, 2위는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72명·12.0%), 3위는 초등 책임돌봄(63명·10.5%), 4위 IB프로그램(55명·9.2%), 5위 스마트워크(49명·8.2%), 6위 교육지원청 화해중재단(48명·8.0%), 7위 AI활용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시범운영(47명·7.8%), 8위 경기미래교육과정(30명·5.0%), 9위 학교업무개선담당관(23명·3.8%), 10위 학교공간조성(21명·3.5%) 순(중복허용)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상위권 차지한 교권보호·공유학교·책임돌봄

올해 경기교육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교육 정책은 교권보호다. 전국적으로 교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경기교육 현장에서도 교권보호에 대한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고, 도교육청은 이를 요구하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우선 교육활동 침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교권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교직원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의 교육을 했다. 또 교육활동 보호 관련 단위 학교 예산을 학교기본운영비로 편성했고, 민원업무 개선을 위한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기도 했다.

또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를 총 13개로 확대해 설치하는 한편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교육법률지원단을 통해 교육활동 침해 사안 현장 지원도 강화했다.

올 한 해 전국을 달궜던 교권침해에 있어 도교육청은 여타 다른 기관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로 세밀한 정책들을 선보였고 그 결과 올해 경기교육 이슈 1위에 교권보호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2위를 차지한 지역 맞춤형 경기공유학교는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의 벽을 허물고 지역 전체를 하나의 교육현장으로 묶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 지역이 갖고 있던 자원을 십분 활용해 교육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보다 폭넓은 교육의 기회가 제공됐고,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말처럼 마을 전체가 아이들의 성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 운영을 위해 정책 협의체와 추진단을 구성하는 한편 경기도 지역 교육 협력 기본조례를 제정해 경기공유학교 운영의 기반을 구축했다. 또 경기공유학교 시범교육지원청 6곳을 지정해 지역별 파일럿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고, 정책 공감대 형성을 위한 포럼 등을 통해 경기공유학교의 발전방향도 찾았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움직임을 기반으로 2024년에는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공유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돌봄 정책은 10대 뉴스 중 3위를 차지했다. 도교육청은 돌봄 수요에 따라 초등돌봄교실을 내실있고 다양하게 운영했고, 학교돌봄터와 돌봄 거점센터 등 지자체 협력 책임돌봄 운영을 통해 부모들이 마음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종전 돌봄교실의 확대 정책인 늘봄학교는 154개교를 운영, 아침, 오후, 저녁, 틈새 돌봄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했다. 방과후 늘봄지원센터 26곳을 통해 학교에서 확대된 돌봄 정책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 IB프로그램·스마트워크, 대표적 교육 혁신 이뤘다

올 한 해 경기교육 현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꼽자면 국제바칼로레아(IB)프로그램과 스마트워크다.

도교육청은 경기형 IB 운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가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였고, 그 결과 관심학교 30개교를 선정했다. 당초 1년간 관심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던 학교 중 18개교는 자체적으로 IB프로그램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 7월에 후보학교로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IB프로그램은 탐구-실행-성찰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기존의 학교 수업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친다면 IB교육은 학생 스스로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식의 미래 인재 양성 교육정책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워크 역시 대표적 혁신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조원동 구청사에서 광교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청사 전체에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초연결 자율근무, 종이 없는 회의, 보고 문화 개선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스마트워크는 언제 어디서나 소통과 협업이 가능하도록 스마트 5G 환경을 구축해 업무 방식 자체를 완전히 개혁했다. 종전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던 자리는 매일 새롭게, 원하는 곳을 지정해 앉을 수 있게 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1년간 경기교육 견인한 든든한 교육정책들

이외에도 2023년 경기교육은 다양한 정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우선 드라마 ‘더글로리’의 영향으로 사회적 관심사가 된 학교폭력과 관련, 교육지원청 단위의 화해중재단을 운영하면서 학생인권 침해 사안이나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서 갈등을 해결해 갈 조직을 구성했다. 관련 조례를 개정한 도교육청은 25개 모든 교육지원청 내에 화해중재단을 구성했고, 7곳의 시범교육지원청에는 변호사를 배치해 신속하고 실효성있는 법률 지원 기능도 강화했다.

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교수-학습플랫폼인 ‘하이러닝’을 162개교에 시범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고, 2022 개정교육과정 고시 및 학교교육과정 자율권 강화를 위해 경기도교육과정을 개정해 에듀테크 활용 학력 향상 등 경기미래교육과정 운영 기반을 조성하기도 했다.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업무 효율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학교업무 효율화 8대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면서 교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업무개선담당관을 신설했으며 배움과 쉼, 놀이가 함께하는 공간드림사업을 통해 초중특수학교 30개교에서 혁신적 공간을 조성했다. 또 도내 100개교에는 예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학교 갤러리를 운영하게 했고, 13개교에서는 디지털 갤러리가 시범 운영되기도 했다.

이길호 도교육청 홍보기획관은 “올해 경기교육은 자율, 균형, 미래의 원칙에 따라 모든 학생이 인성과 역량을 키워가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며 “새해에는 더 좋은 정책을 경기교육 구성원들과 함께 추진해 새로운 미래교육을 향해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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