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환율, 6.2원 하락한 1288원[외환마감]

이정윤 2023. 12. 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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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원·달러 환율이 1288원으로 마감했다.

새해를 며칠 앞둔 가운데 내년 주요국 중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장 먼저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그간의 환율 지지선인 1290원선을 깨고 내려갔다.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4.2원)보다 6.2원 내린 1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올해 첫 거래일 1261.0원에 거래를 시작해 1300원 부근에서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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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종가 대비 23.5원 상승
지난 10월 1363.5원으로 연중 ‘최고’
내년 금리인하 기대에 달러 가치 5개월 만에 최저
연말 네고 출회·아시아 통화 강세에 원화 동조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7000억원대 순매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원·달러 환율이 1288원으로 마감했다. 새해를 며칠 앞둔 가운데 내년 주요국 중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장 먼저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그간의 환율 지지선인 1290원선을 깨고 내려갔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4.2원)보다 6.2원 내린 1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280원대로 내려간 건 지난달 29일(1289.6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294.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1290원선까지 내려와 한동안 지지력을 보였다. 오전 11시 무렵 1290원선을 뚫고 내려오더니 장중 1286.3원까지 하락했다. 오후에도 1280원대에서 움직이다 마감했다.

환율은 올해 첫 거래일 1261.0원에 거래를 시작해 1300원 부근에서 오르내렸다. 지난 10월 4일에는 1363.5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최근까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1290원대로 안정화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 29일 환율 종가는 1264.5원으로, 1년 새 23.5원(1.9%) 올랐다.

물가 및 고용 안정화 분위기 속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되자 채권, 달러화 등 안전자산은 하락하고 위험자산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3분 기준 100.73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101에서 하락한 것이자, 지난 7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 약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 달러·엔 환율은 140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수급적으로는 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국내은행 딜러는 “연말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처리가 됐다”며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동조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내년 초 환율 전망에 대해선 “시장의 방향성이 ‘아래’이기 때문에 환율 상단이 계속해서 제한될 듯 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1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2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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