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0% vs 모바일 50%"…삼성전자, 성과급 양극화

이현주 기자 2023. 12. 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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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가장 기다리는 성과급으로 연봉의 최대 50%를 받을 수 있는 초과이익성과급(OPI)에서 부서별로 희비가 갈렸다.

반면 삼성전자의 또 다른 사업 부문인 디바이스경험(DX)의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46~50% 수준의 OPI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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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3.10.3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가장 기다리는 성과급으로 연봉의 최대 50%를 받을 수 있는 초과이익성과급(OPI)에서 부서별로 희비가 갈렸다.

올해 심각한 적자를 보인 반도체 부문은 전 사업부서가 성과급 0%인 반면,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모바일 사업부는 최대 50%까지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사내망을 통해 사업부별로 OPI 예상 지급 기준을 공지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성과급은 연 2회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와 매년 1월에 단 한번만 지급하는 'OPI' 2가지로 나뉜다. TAI는 월 기본급의 최대 100%, OPI는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어 대부분의 직원들은 OPI에 훨씬 큰 관심을 보인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 부문의 경우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로 나뉘는데 이들 부서가 모두 OPI 성과급이 0%로 결정됐다. DS 사업부 직원들이 OPI를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반도체 업황 부진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18년 메모리 초호황 직후 이듬해 DS 사업부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었을 때도 OPI는 29%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의 또 다른 사업 부문인 디바이스경험(DX)의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46~50% 수준의 OPI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호조를 보인 TV 사업 담당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도 39~43%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DX 사업부문 내에서 실적이 부진한 생활가전(DA) 사업부와 네트워크 사업부는 각각 10~12% 수준의 OPI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DX 사업부문 내 경영지원실 직원들은 32~50% OPI 지급률을 공지받았다.

올해 호실적을 보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46~49%의 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가 이날 각 사업부에 공지한 OPI 지급 기준은 예상치로, 연간 실적을 반영해 내년 1월 말께 확정된다.

이같은 성과급 비율 차이는 앞서 TAI 때도 부서별로 극명하게 나뉜 바 있다.

지난달 20일 공지된 TAI 지급 기준에 따르면 DS 부문 중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급 비율이 0%로 공지됐다. 가전과 네트워크 사업부는 25% 수준에 그쳤다.

반면 모바일 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각각 75%로 책정돼 지난해(50%) 대비 더 늘어났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경우 중소형사업부 100%, 경영지원 부서 75%, 대형사업부 50%로 공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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