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살리기…SBS도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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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SBS가 뜨거운 종목으로 부상했다.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자구노력 차원에서 SBS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후 SBS 지분 담보 제출 등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각 기대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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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SBS가 뜨거운 종목으로 부상했다.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자구노력 차원에서 SBS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SBS 주가는 이날 하루종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개장 초반에는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해 SBS를 매각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전일보다 17.29%(3만595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후 SBS 지분 담보 제출 등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각 기대감이 감소했다. 장 마감 때는 전일보다 4.57% 하락한 2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건설이 신청한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개시 결정이 난다. 채권단을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강도높은 자구노역이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브리핑에서 "(워크아웃 진행을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강도 높고 충분한 자구노력이 대전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태영건설이 이날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에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 계획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구체적인 추가 자구책에 관해선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면서도 "채권단이 납득돼야 하므로 태영 측이 잘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대주주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추가 자구책으로는 그룹 지주사인 TY(티와이)홀딩스가 에코비트나 SBS의 지분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지분을 일부 또는 전량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미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는 매각했고, 평택싸이로와 포천파워 지분 등도 매각해 활용 가능한 계열사 자산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종합환경기업인 에코비트는 기업가치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는 알짜기업이라는 점에서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SBS 지분 매각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나 아직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관측이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SBS 지분 매각을 최후의 보루로 여긴다고 알려진데다 방송법상 SBS의 지분 매각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직후 SBS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SBS의 경영과 미래가치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일관되고 확고한 입장"이라며 "SBS 주식 매각이나 담보 제공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일축했다. 티와이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야 무엇이든 다 내놓으라고 하지 않겠느냐"며 "하지만 SBS는 방송법도 있어서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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