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대 청소년, 삶 만족감 낮고 걱정은 높아

제주사는 10대들 삶에 대한 만족감 10점 만점에 6.26점
다른 연령대보다 낮고 전국 13개 시도 중 가장 낮아
걱정도는 5.01점으로 다른 연령대와 타 시도보다 높아

제주지역 10대 청소년들은 삶에 대한 만족감이 낮고 걱정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가 28일 공표한 '2023 제주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15살부터 19살까지 도내 10대 청소년들이 느끼는 삶에 대한 만족감은 10점 만점에 6.26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대 6.57점, 30대 6.65점, 40대 6.37점, 50대 6.45점에 비해 낮다.

또 10대들의 만족도는 2020년 6.73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6.09점, 2022년 6.41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낮았다.

반면 제주지역 10대들의 걱정도는 2023년 5.01점으로 20대 4.32점, 30대 4.21점, 40대 4.37점, 50대 4.30점, 60세 이상 4.06점보다 높았다.

역시 10대들의 걱정도는 2020년 4.53점 이후 2021년 4.94점, 2022년 4.67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다른 지방과 비교해도 제주지역 10대들의 만족감은 낮고 걱정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지역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지역 10대의 만족감은 6.09점으로 비교 대상인 전국 13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또 제주 청소년들의 걱정도는 4.94점으로 전국 13개 시도 중 4번째로 높았다.

통계개발원은 학교내외에서 10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만큼 심리적인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교육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회지표 조사에선 또 제주지역 가구 월평균 소득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16.1%로 가장 많았다.

소득 수준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81점, 소비생활 만족도는 평균 2.88점으로 낮았다.

또 도내 부채 가구 비율은 41.4%로, 2021년(46.5%)보다 5.1%포인트 감소했다. 부채의 주원인은 '주택 마련' 57.7%, '생활비' 39.3% 등의 순으로 높았다.

향후 10년 이후 제주 거주 여부를 묻는 문항에는 77.5%가 '희망', 10.1%가 '비희망'으로 응답했고, 제주 거주 10년 미만 도민의 제주 이주 동기는 '회사 이직 또는 파견'이 23%로 가장 높았다.

제주에 이주한 뒤 생활에 적응되지 않은 이유로는 '언어·풍습 등 지역문화 적응' 51.8%, '지역 주민과의 관계' 39.3%, '주변 편의시설 부족' 2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 정착에 필요한 정보로는 '일자리 알선 및 직업 훈련 정보'가 3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활 편의시설 위치에 관한 정보' 24.8%, '위치·가격 등 부동산에 관한 정보' 17.1% 등의 순이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