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실련 “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전환은 특혜”

광주경실련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앙공원1지구에 대해 '아파트 선분양 전환'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경실련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빛고을중앙공원개발(SPC)과 광주시의 중앙공원1지구 개발 아파트 선분양 전환을 반대한다. 시는 어떤 경우에도 민간사업자의 꼼수에 동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중앙공원1지구 아파트 분양방식은 2021년에 후분양 방식으로 결정됐다”면서 “분양 방식 결정 당시 외부 전문가들은 분양가격을 낮추기 위해 선분양을 요구했지만, 민간사업자는 높은 분양가를 유지하기 위해 후분양을 매우 강하게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광주 서구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선분양으로는 분양가를 올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시는 민간사업자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대출이자 등 추가 비용까지 분양가격에 포함하도록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분양 관리지역이 해제되고, 부동산경기 위축과 금리가 인상하자, 민간사업자는 선분양 전환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통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시가 선분양 전환을 허용하고자 한다면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파격적인 용적률 감소, 분양가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시는 당시 감면해줬던 공공기여금 250억원 이상의 기여 등 조치가 선행되도록 담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총 277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