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배우 이선균(48)의 사망과 관련 "경찰 수사가 잘못돼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8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열린 특별 승진임용식 참석에 앞서 "이선균 사망 관련해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적 보도가 나오는데 어떤 입장이냐"라는 질문에 이와 같은 답을 남겼다.
윤 청장은 이선균 변호인의 3차 소환조사 비공개 조사 요청을 경찰이 거부한 것에 대해 "수사 관행과 공보 준칙을 이 기회에 되짚어서 문제가 있다면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냐"라며 "그런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그걸 용납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저의 인생 드라마 중 하나에 출연한 배우이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데 안타깝고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선균은 유흥업소 실장 A(29·여)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 10월 28일 경찰에 출석한 이선균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2차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은 이선균은 지난 23일 경찰에 세 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으나 27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입관은 28일 오전 11시, 발인은 29일이며 장지는 수원시 연화장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