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상의 회장 “새해에는 뭉쳐야 산다…기업, 도전적인 목표 세워야”

2024 신년사
“기업과 기업 등의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먼 미래 보며 기업활동 이어가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올해 ‘헤어질 결심’을 해야 했지만, 내년에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은 28일 신년사에서 “기업과 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는 상황에서 올해까지 기업, 국가 등이 각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내년부터는 경제주체들끼리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최 회장은 “새해 경제는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선의 폭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혁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갔다”며 “올해도 우리경제가 빠르게 회복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는 혁신과 진일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BHAG, 즉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눈앞에 놓인 당장의 손익을 따르기 보다는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기업활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제 솔루션을 논의하는 ‘지역플랫폼’을 만들고, 인구소멸과 저성장 등 복합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목소리가 실효성 있는 솔루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통망 강화에 힘쓰겠다”며 “상시적인 소통은 이미 처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다가올 문제의 본질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기존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소통 기회가 없던 곳과의 네트워킹을 한층 키워나가고자 한다”며 “여러 나라들과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과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는 내년 창립 140주년을 맞이한다. 전국 73개 상공회의소는 새로운 마음으로 기업인의 혁신과 발전을 돕겠다”며 “‘용이 물을 얻었다(교룡득수)’라는 말처럼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마무리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