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 첩보기관 간첩이 해군기지 촬영 시도…신고자 포상"

한종구 2023. 12. 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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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가 주민 신고로 간첩사건을 해결했다며 주민 제보를 호소했다.

국가안전부는 27일 소셜미디어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남자 집주인이 기괴한 녹색 불빛 사건을 신고해 큰 포상을 받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리씨는 국가안전부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고, 조사 결과 녹색 불빛은 외국 첩보기관이 설치한 사진 촬영 장비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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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부, SNS에 사례 올리고 제보 호소…첩보기관 정체 및 발생 시기 등 언급 안해
美컨설팅업체 캡비전 상하이 사무소 근처의 폐쇄회로 카메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가 주민 신고로 간첩사건을 해결했다며 주민 제보를 호소했다.

국가안전부는 27일 소셜미디어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남자 집주인이 기괴한 녹색 불빛 사건을 신고해 큰 포상을 받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국가안전부에 따르면 리모 씨는 항구도시에 있는 자신의 집을 한 외국계 기업에 임대했는데, 한밤중 집안에서 녹색 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리씨는 국가안전부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고, 조사 결과 녹색 불빛은 외국 첩보기관이 설치한 사진 촬영 장비였다는 것이다.

전문 장비를 사용해 맞은편 해군기지 촬영을 시도한 것이라고 국가안전부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씨의 신고로 간첩이 군사시설을 몰래 촬영하는 행위를 단속할 수 있었다며 그에게 '큰 포상'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건이 언제 어디서 발생했는지, 어느 나라 간첩이고 해당 간첩을 체포했는지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국가안전부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의심스러운 상황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며 간첩 척결을 위해 사회 모든 구성원이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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