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연가’ 이정섭 감독 “박지훈, 퇴폐적인 내면도 갖고 있다”
KBS2 새 월화극 ‘환상연가’를 연출하는 이정섭 감독이 주연 배우 박지훈의 1인2역 연기에 대해 “퇴폐적인 부분을 갖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정섭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환상연가’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정섭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박지훈, 홍예지, 황희, 지우가 참석했다.
작품에서 박지훈은 가상의 국가 아사태의 태자 사조 현과 그 안에 깃든 악귀의 자아 악희 1인2역을 맡았다. 아역으로 데뷔한 후 18년 만에 처음 연기하는 이중인격 연기다.
이정섭 감독은 박지훈의 전작 ‘약한 영웅 Class 1’에서의 연시은 역 쓸쓸한 느낌을 잘 봤다며 “그 점 때문에 사조 현에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희 이야기가 나왔는데, (박지훈이) 퇴폐적인 악희의 내면을 갖고 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줬다. 박지훈 역시도 입을 가리고 웃으며 당황스러워했다.
이 감독은 “굉장히 놀라운 부분이 있었다. 두 가지 캐릭터는 드라마를 보시면 구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역은 홍예지 역시 연월과 자객 계라, 기억을 잃은 후에는 태자 후궁 은효비로 세 가지 자아를 연기해야 했다. 홍예지는 “그때 그때 서로 다른 자아에 맞는 호흡으로 (박) 지훈 오빠와 이야기했다. 친오빠처럼 다정하게 잘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KBS2 새 월화극으로 편성된 ‘환상연가’는 이정섭 감독과 함께 ‘브레인’ ‘메디컬 탑팀’ ‘오! 삼광빌라’ 등의 대본을 쓴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인격을 가진 한 남자가 벌이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물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다음 달 2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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