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생·88년생, 다섯 살 차이에... 혼인비중‧출생아 수는 '뚝뚝'

변태섭 2023. 12.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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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접어든 1983년생 10명 중 3명은 미혼인 상태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983년‧1988년생 중심으로 분석한 인구동태 코호트 조사(2022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거주하는 1983년생 71만 명 가운데 71.0%가 혼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34세까지 혼인한 누적 비중은 83년생 남성이 55.7%, 여성 72.6%였으나, 1988년생에선 남성 40.1%, 여성 59.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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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동태 코호트 조사
혼인율 83년생 71%, 88년생 49%
게티이미지뱅크

40대에 접어든 1983년생 10명 중 3명은 미혼인 상태로 조사됐다. 나이가 줄어들수록 혼인율‧출산율도 급격히 줄어 30대 중반인 1988년생에선 결혼한 이가 절반에 그쳤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983년‧1988년생 중심으로 분석한 인구동태 코호트 조사(2022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거주하는 1983년생 71만 명 가운데 71.0%가 혼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1988년생(59만5,000명)에선 더욱 낮아져 혼인율이 49.2%에 그쳤다.

출생 코호트는 특정 기간에 태어나 비슷한 경험을 겪은 인구집단을 뜻하는 용어로, 인구동태 코호트 조사는 해당 집단의 출생‧혼인‧출산‧사망 등을 추적한 결과다. 해당 통계 집계 시점이 1983년이어서 1983년생과 개략적인 비교가 가능한 1988년생을 대상으로 분석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불과 다섯 살 격차지만 두 집단 간 출산비중과 출산아 수는 크게 차이가 났다. 결혼한 1983년생 가운데 86.3%가 아이를 낳았으나, 1988년생에선 그 비율(72.8%)이 약 14%포인트 떨어졌다. 출생아 수도 급감해 1983년생은 2명 이상 낳은 경우가 50.7%인 반면, 1988년생에선 30.7%에 불과했다. 자녀가 없는 경우는 1988년생(27.2%)이 1983년생(13.7%)보다 약 두 배 많았다.

이 같은 차이는 결혼‧양육비용 부담에 혼인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4세까지 혼인한 누적 비중은 83년생 남성이 55.7%, 여성 72.6%였으나, 1988년생에선 남성 40.1%, 여성 59.5%에 그쳤다.

결혼을 늦게 하다 보니 자연스레 첫 출산연령도 뒤로 밀리고, 출생아 수도 줄고 있는 것이다. 실제 1983년생 기혼자 중 첫째 아이를 가장 많이 낳은 연령은 남성 32세, 여성 29세였다. 1988년생에선 남성 33세, 여성 31세로 모두 뒷걸음질 쳤다. 1983년생의 유주택 비율(35.2%)은 88년생(22.0%)보다 높았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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