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까지 기업 채용계획 13% 감소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기업이 채용할 인원이 전년 동기보다 8만명가량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55만6000명이다. 전년 동기보다 8만1000명(12.7%) 줄었다. 채용계획 인원은 조사기준일로부터 향후 6개월 사이에 채용할 계획이 있는 인원을 말한다.
채용계획 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13만7000명), 도·소매업(6만5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만6000명), 숙박·음식점업(5만3000명)등의 순이다. 건설업만 전년 동기보다 채용계획을 3000명 늘렸고, 나머지 대부분 산업은 줄었다.
직종별 채용계획 인원은 경영·행정·사무직 7만명, 영업·판매직 5만5000명, 음식·서비스직 5만2000명, 운전·운송직 4만6000명, 제조·단순직 3만3000명 등이다.
앞서 2021∼2022년 채용이 많이 증가해 부족인원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10월1일 기준 부족인원(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은 54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만2000명(13.2%) 줄었다. 현재 인원 대비 부족인원의 비율인 인력부족률도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3분기 미충원 인원은 13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7% 줄었다. 미충원율은 3.7%포인트 줄어든 11.5%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 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2%)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사업체에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0.9%)이 뒤를 이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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