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0억' 야마모토가 밝힌 계약 뒷이야기, 다르빗슈 조언 있었다 "널 가장 필요로 하는 팀을 선택해"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드디어 LA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가운데, 계약 과정에 있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야마모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의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야마모토는 지난 2021년 퍼시픽리그 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투수 4관왕에 오르더니 정규시즌 MVP 타이틀과 함께 '사와무라상'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무려 2021년부터 3년 연속 이었다. 이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시즌 종료 후 미국 도전을 선언했고,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서 매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다저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이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는 야마모토에게 3억 달러 이상의 제안을 건넸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최종 승자는 다저스였다. 다저스와 양키스, 메츠까지 세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189억원)의 다저스가 내세운 제안을 이기지 못했다. 디테일에서도 다저스가 앞섰다.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세금 부담을 덜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지 않았을 때 최대 720만 달러(약 92억원)까지 절세할 수 있게 계약금 5000만 달러(약 644억원)를 먼저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22일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5일이 지나 마침내 공식발표와 함께 입단식을 가졌다.
야마모토는 다저스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2 다르빗슈 유(3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당연히 앞서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29)의 조언도 있었다.
야마모토는 "오타니가 다른 팀을 선택했더라도 나는 다저스를 선택했을 것이다. 오타니는 분명히 일본 최고의 선수일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여기서 그와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타니는 야마모토가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와 협상을 벌일 때 자리에 동석했다. 그 당시를 돌아보며 "오타니가 많이 신경써줬다. 하지만 강하게 권유하지는 않았다. 부드럽게 해주셨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봐라'고 해주셨다. 정말 든든한 존재였다"고 말했다.
다르빗슈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고. 야마모토는 "협상 기간이 시작되기 전 다르빗슈와 만날 시간이 있었다. '정말 너를 필요로 하는 팀이 어디인지를 생각해서 결정해라'는 조언을 받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야마모토는 "협상을 한 모든 구단이 열의를 가지고 해줬다. 모든 구단이 훌륭했다. 그래서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후회 없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 다저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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