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상처 입고, 미국에선 특허 논란…세계 최고 회사의 수난시대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12. 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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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매부진부터 특허침해, 인재유출 등 애플이 올해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바람 잘 날 없는 한해를 보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미국 수입이 중단됐던 애플워치를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애플워치가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하는지 여부를 미 관세국경보호청이 결정하고 애플의 수입 금지 중단 요청을 법원이 심리하는 동안 해당 명령을 일시 중지해 달라고 법원에 긴급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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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중국 판매부진부터 특허침해, 인재유출 등 애플이 올해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바람 잘 날 없는 한해를 보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미국 수입이 중단됐던 애플워치를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 명령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내린 바 있다. 이후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전날 해당 결정을 확정하면서 공식적으로 수입 금지 조치가 이뤄졌다.

애플은 곧바로 법원에 항소했다. 또 애플워치가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하는지 여부를 미 관세국경보호청이 결정하고 애플의 수입 금지 중단 요청을 법원이 심리하는 동안 해당 명령을 일시 중지해 달라고 법원에 긴급 요청했다. 법원은 이날 ITC가 답변을 제출할 수 있는 시한을 내년 1월 10일까지로 정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판매가 중단됐던 애플워치 시리즈9와 울트라2 제품을 이날부터 일부 오프라인 애플 스토어에서 다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답변 시한인 1월 10일까지는 중단됐던 애플워치 시리즈 판매가 가능해진 셈이다.

애플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새해를 맞아 애플워치의 모든 라인업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게 돼 기쁘다”며 “애플워치 시리즈9와 울트라2를 미국 내 애플스토어 매장에서는 27일(현지시간)부터, 애플닷컴 사이트에서는 28부터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워치 특허권 침해 이슈 이외에도 애플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 이슈, 계속되는 판매 부진과 그에 따른 실적 하락 역시 애플이 떠안은 과제다.

올들어 중국 정부는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을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 금지령이지만 사실상 아이폰을 겨냥한 정책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베이징과 톈진 지역 공직자에게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 금지령을 처음으로 내렸다. 이후 이달 들어서는 최소 8개 성에 있는 다수의 국영기업과 정부 부처가 지난 한두 달 사이에 직원들에게 업무용으로 토종 브랜드 휴대전화를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기기들의 판매량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도 애플이 직면한 문제다. 올 2분기 기준 애플의 노트북인 맥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 태블릿 PC인 아이패드는 20% 급감했다. 지난 3분기 역시 맥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4%, 아이패드는 10% 감소하면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20%를 올리고 있는 애플 입장에서는 전례 없는 위기에 빠진 셈”이라며 “여기에 애플이 내놓는 기기들마다 혁신이 부재하단 평가가 나오고 있고 판매량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점도 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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