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쌍특검 통과 즉시 재의요구권 요청…의회 폭주 막아야"

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의원들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별검사 도입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이 상정되자 본회의장 밖으로 나와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밀어붙이는 '쌍특검법(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특검법 통과 즉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특검법 강행처리 규탄대회를 열고 "방탄특검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마지막 본회의에서도 (민주당은) 다수 입법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지난 4월 여야 합의는커녕 민주당과 정의당이 밀실에서 야합해 패스트트랙에 올렸던 특별법을 기어이 오늘 의결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의 밀실 야합으로 만들어진 쌍특검법은 그 과정도 절차도 내용도 목적도 문제 투성이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물타기 악법"이라며 "50억 특검법은 이 대표의 대장동 재판을 지연시키는 방탄용 법이고 주가조작 의혹도 문재인 정권에서 2년 동안 수사하고도 기소조차 못한 것을 다시 끄집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총선 기간 내내 가짜뉴스를 만들어 대통령 내외를 공격하고 민심을 교란하겠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총선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경쟁할 생각을 하지 않고 흑색 선전으로 국민 주권을 교란할 작정부터 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특검법 통과 즉시 신속하고 당당하게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을 요청드릴 것"이라며 "민주당의 폭주를 멈출 수 있는 강력한 힘은 국민 여러분께 있다. 다수를 앞세운 의회폭주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비리 사건으로 구속돼 있고 이 대표는 비리 재판 중에 있다. 그러면서 또 특검 정국으로 이어나가고 있다"며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공작 정치를 일삼아 왔다. 범죄 옹호 정당 민주당에 더 이상 속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