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이사장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증시 활력 되찾아"

거래소, 2023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 개최
"시장 감시 체계 개선으로 불공정거래 엄중 대응"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 불공정거래 대응을 위한 시장감시 체계를 개선하고, 부실기업이 상장되지 않도록 주관사 책임성을 강화하겠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8일 거래소 부산 본사(BIFC)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 폐장식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올 한해 자본시장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매년 마지막 거래일에 폐장식을 연다. 이날 손 이사장은 올 한해 글로벌 경기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우리 증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손 이사장은 각종 제도 개선으로 증시 활성화에 힘을 불어넣은 점을 올 한해 성과로 짚었다.

그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했고 배당액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파생상품시장이 15분 일찍 개장하기 시작했고, ETF 신상품 공급을 지속해 ETF 순자산총액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했다.

이어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조각투자 상품을 위한 신종증권 거래 플랫폼을 준비하고 ESG 확산에도 힘썼다"며 "앞으로도 자본시장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폐장식사를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많은 악재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말에 상승세를 회복해 시장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융위원회는 혁신 지원을 위해 기술특례상장 개선 등을 추진했고, 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및 불법 공매도 제재를 대폭 강화하고, 무차입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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