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종전' 공약 둔초바, 러 대선 후보 등록 거부 반발…法 "처분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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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인이자 변호사 예카테리나 둔초바(40)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뒤 법원에 제기한 처분 취소 청구가 최종 기각됐다고 27일(현지시간) AP가 보도했다.
러시아 대법원은 이날 자신의 후보자 등록을 거부한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의 처분이 비민주적이고, 정당하지 않다며 제기한 둔초바의 이의제기를 기각 조치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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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초바 "평화·자유·민주주의 상징하는 정당 만들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언론인이자 변호사 예카테리나 둔초바(40)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뒤 법원에 제기한 처분 취소 청구가 최종 기각됐다고 27일(현지시간) AP가 보도했다.
러시아 대법원은 이날 자신의 후보자 등록을 거부한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의 처분이 비민주적이고, 정당하지 않다며 제기한 둔초바의 이의제기를 기각 조치했다.
CEC는 지난 23일 선거에 나서려는 둔초바의 등록 서류에 철자가 잘못됐다는 등 이유를 들어 그의 후보자 등록을 거부했다.
그는 대법원의 기각 조치 뒤 "평화, 자유,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두려움 없이 살 권리를 얻고, 자유롭게 말하고, 미래에 관해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안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80%가량에 형성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 밖에도 친(親)정권 성향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회) 의원도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지명을 받아 후보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는 야당 인사의 정치 행위를 제한해 왔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야권 인사를 향한 탄압 수위는 높아졌다.
복역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의 대선 공식 출마 선언에 맞춰 열흘 넘게 연락이 끊긴 상태다. 행방이 묘연해져 러시아 법원도 재판 심리를 잠정 중단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政敵)으로 꼽힌다. 그는 2018년부터 사기 혐의 등으로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잃은 상태다.
러시아 대선은 내년 3월 15일~17일 열린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빼앗은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주도 선거구로 포함했다.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도 선거를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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