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신청에 태영건설 주가 급등락…SBS 주가도 요동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주가가 급등락했다. 태영건설은 이날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이날 오전 한때 주식 매매거래가 30분간 정지되기도 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날보다 90원(3.74%) 상승한 2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건설 우선주는 전날보다 260원(8.27%) 하락한 2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건설 주가는 워크아웃 신청 소식에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영건설은 이날 장 초반 전날 종가 대비 19.54% 하락한 1935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장중 한 때 전날 종가보다 24.95% 급등한 300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8분부터 오전 10시38분까지 30분간 태영건설의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하기도 했다.
태영건설과 같은 TY홀딩스를 지주사로 둔 SBS의 주가도 요동쳤다. 태영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TY홀딩스가 SBS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BS는 전날보다 1400원(4.57%) 하락한 2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BS 주가는 이날 하루 동안 전날 종가 대비 8.16% 급락한 2만8150원에서 17.29% 뛴 3만5950원 사이를 오갔다.
이날 건설주는 별다른 방향성 없이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KRX건설 지수는 전날보다 0.90%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건설(-1.38%), 동부건설(-1.34%), 현대건설(-0.14%) 등은 하락 마감했고, HJ중공업(2.89%), DL건설(2.65%), GS건설(0.13%) 등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당분간 건설주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PF 시장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이경자 연구원 등은 “건설업종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라 현재 재무 체력 대비 PF 지급 보증 규모가 큰 기업들 위주로 주가 재악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현금성자산 대비 PF 지급 보증이 크거나, 미분양 리스크가 큰 지방 중심 분양물량이 많은 기업을 배제한 선별적 투자 전략이 여전히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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