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연가’ 이정섭 감독 “새로운 작품, 기시감 없는 배우들과 함께 했다”
KBS2 새 월화극 ‘환상연가’를 연출하는 이정섭 감독이 비교적 신예들과 함께 ‘무모한 드라마’를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이정섭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환상연가’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정섭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박지훈, 홍예지, 황희, 지우가 참석했다.
2000년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영광의 재인’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 ‘7일의 왕비’ ‘달리와 감자탕’ 등 인기 작품들을 잇달아 연출했던 이정섭 감독은 ‘달리와 감자탕’ 이후 햇수로는 3년 만에 연출하는 이번 작품에서 과감하게 신예들을 등용했다.
주연 박지훈도 연기경력은 18년이지만 성인 연기자로서는 비로소 지난해 공개된 ‘약한 영웅 Class 1’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황희는 2021년 ‘달리와 감자탕’, 지우는 지난해 ‘소방서 옆 경찰서’부터 주목받은 연기자였다.
게다가 여자 주인공 연월 역 홍예지는 영화로는 두 작품 개봉에 드라마는 첫 출연이다. 기획단계부터 드라마는 이정섭 감독의 도전적인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웹툰 원작을 보고 나서 처음 보는 가상국가에 사극에서는 이례적인 이중인격 그리고 여성이 자객인 상황 등 새로운 시도가 충만한 작품이라고 느꼈다”며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이었는데, 기시감이 들지 않는 배우들과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연기와 표현이 ‘어디서 봤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밑그림으로 매 역할을 맡은 배우들과 캐스팅을 놓고 미팅을 하며 고심 끝에 캐스팅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즐겁게 만족하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KBS2 새 월화극으로 편성된 ‘환상연가’는 이정섭 감독과 함께 ‘브레인’ ‘메디컬 탑팀’ ‘오! 삼광빌라’ 등의 대본을 쓴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인격을 가진 한 남자가 벌이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물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다음 달 2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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