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으로 노후 생활비 해결···가입자 꾸준 증가

신지민 기자 2023. 12. 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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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집 한 채는 남아 있어 주택연금에 가입, 노후 생활비에 대한 걱정은 사라졌다.

특히 지난 10월 이뤄진 가입대상 확대(주택가격 9억원→12억원), 총대출한도 상향(5억원 → 6억원) 등의 조치로 주택연금 공급과 혜택이 대폭 확대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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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88세의 A씨는 사업 실패 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족이 중병에 걸려 평생 모은 돈을 다 써버렸다. 다행히 집 한 채는 남아 있어 주택연금에 가입, 노후 생활비에 대한 걱정은 사라졌다.

#. 경기도 김포에 거주하는 B씨는 90세 어머니의 치매가 걱정이다. 하지만 얼마 전 어머니 명의의 주택으로 주택연금에 가입, 한시름 덜게 됐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대신해 주택연금을 가입했고, 어머니의 안락한 쉼터를 유지하면서도 병원비를 지불할 수 있어서 자식보다 나은 효자 같다"는 귀띔이다. 이는 주택연금 가입자들의 실제 사례다.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총 1만3000여명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19조9000억원 가량의 주택연금을 공급했다고 28일 밝혔다. 과거 5년 평균(2018~2022년, 1.1만명, 14.5조원 규모)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10월 이뤄진 가입대상 확대(주택가격 9억원→12억원), 총대출한도 상향(5억원 → 6억원) 등의 조치로 주택연금 공급과 혜택이 대폭 확대됐다는 평가다. 올해 10~11월 지원 건수는 월 1.3천건으로 올해 1~9월 평균 지원건수(1.2천건) 대비 약 7% 증가했다. 신규 보증공급액도 올해10~11월 기준 월평균 2.1조원 규모로 올해 1~9월(1.8조원) 대비 약 18% 늘었다. 월 지급액 기준으로는 1~9월에는 146만원이었지만 10~11월 평균은 171만원까지 약 17% 올랐다.

덕분에 주택연금 가입자들이 소득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 주금공 자체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 가입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9만원 수준(소득분위 2분위/10분위), 주택연금(평균 월 148만원)까지 합친 최종 소득은 월 267만원(소득분위 5분위/10분위)으로 두 배 이상 개선됐다.

한편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빈곤율이 높은 70~80대 고령층의 가입비중이 특히 늘었다. 올해 주택연금 지원대상자 평균연령은 72.1세로 지난해(70.9세)보다 올랐고 80세 이상 비중도 지난해 15.6%에서 올해는 19.5%로 상승했다.

신탁 방식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신탁 방식은 가입자 사망시에도 배우자의 안정적인 연금수령이 가능하며, 보증금 있는 임대차가 있어도 가입할 수 있다. 올해 신탁방식 가입비율은 43.5%로 시행 첫해인 2021년(40.8%) 대비 2.3%포인트 늘었다. 제도 도입 이후 전체 지원건수 중 총 44.5%가 신탁방식으로 지원됐다.

금융위원회는 “주택으로 노후생계를 걱정 없이 이어갈 수 있는 주택연금 제도가 우리 사회의 안전판으로 정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보다 많은 분들이 더 큰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개선이 이뤄질 수 있게끔 앞으로도 제도개선과 혜택확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지민 기자 jmgod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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