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EV3·4에 중국산 모델3… 내년 `가성비` 전기차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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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조금을 더하면 10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모델부터 1억원 안팎 프리미엄급까지 신형 전기차가 대거 쏟아진다.
올해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함께 비싼 가격으로 전기차 인기가 시들했지만, 소비자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는 내년엔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 9월 출시된 기아 레이 EV 승용 모델 가격이 2775만~295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캐스퍼 전기차도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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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조금을 더하면 10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모델부터 1억원 안팎 프리미엄급까지 신형 전기차가 대거 쏟아진다.
올해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함께 비싼 가격으로 전기차 인기가 시들했지만, 소비자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는 내년엔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초 경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9월 출시된 기아 레이 EV 승용 모델 가격이 2775만~295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캐스퍼 전기차도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 EV는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지역에 따라 1000만원 후반대에도 구매 가능하다. 지난 10월부터 2달 동안에만 2700여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의 경우 가성비에 초점을 둔 EV3와 EV4를 내년 상·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출시된 EV5는 2025년 상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기아는 가장 먼저 선보이는 EV3에 새로 개발한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비서를 적용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0월 열린 'EV 데이'에서 "이들 모델의 가격은 3만5000달러(4700만원)에서 5만달러(6700만원)로 출시할 방침"이라고 전해 이 중 차급이 가장 낮은 EV3는 국내 가격이 4000만원대로 예상된다.
테슬라도 내년 중 중국서 생산 중인 모델3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현지 가격이 후륜 기준 26만1400위안(약 4736만원)으로 책정돼 모델Y(26만6400위안)보다 저렴하다. 마찬가지로 LFP배터리를 적용한 모델Y는 국내 출시후 하반기에만 1만대 이상 판매돼 아이오닉5, EV6를 제치고 모델별 판매 1위에 올라 모델3에 대한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다.
KG모빌리티는 픽업 전기트럭을 내년 중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보조금을 제외한 4000만원대 전기차는 토레스 EVX, 쉐보레 볼트EUV, 코나EV, 니로EV 정도다.
대부분 4000만원대 후반대에 책정돼 있다. 내년 이들 모델이 시장에 나올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한층 넓어지게 된다.
1억원 안팎의 고가 모델도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7을 비롯해 캐딜락 리릭, 폴스타 폴스타3,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전기차 모델의 출시가 예고돼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다 올 들어 주춤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올 1~11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이 5만8893대로 작년 동기보다 13.5%, 기아는 4만6578대로 2.7% 각각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7~11월) 수입차 브랜드(테슬라 제외)의 전기차 판매량은 1만3170대로 작년 동기보다 12.4% 줄었다. 업계에서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함께 높은 전기차 가격이 수요를 위축하는 요소로 꼽고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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