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우려” 부산 온천천, ’국가하천’ 승격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3. 12. 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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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 도심인 온천천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가하천 승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시사저널 10월12일 자 보도)지 두 달 반여 만에 천 하류부 구간의 승격이 결정됐다.

부산시는 온천천 하류부 3.79km 구간의 국가하천 승격이 결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부산시는 온천천 전 구간의 국가하천 승격을 환경부에 신청했지만, 환경부는 온천천 중·상류 구간의 하천 폭과 도시철도시설 중복 등의 이유로 하류부만 승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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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류 제외 하류부 3.79km 구간 승격
부산시 “재해예방 기능 강화될 것”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0년 7월13일 호우특보가 내려진 부산 동래구 온천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부산 대표 도심인 온천천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가하천 승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시사저널 10월12일 자 보도)지 두 달 반여 만에 천 하류부 구간의 승격이 결정됐다. 홍수 등 재해예방 기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부산시는 온천천 하류부 3.79km 구간의 국가하천 승격이 결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부산시는 앞서 환경부에 온천천 국가하천 승격을 신청했는데, 환경부가 승격 결정을 하면서 하류부는 내년 2월 고시를 통해 국가하천이 될 예정이다.

온천천은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정수장부터 동래구 수영강 합류점까지 총연장 13.24㎞의 부산 대표 도심하천으로 불린다. 국가하천으로의 승격이 결정된 구간은 하류부인 동래구 부전교회부터 수영강 합류점까지 3.79㎞ 구간이다. 
 
당초 부산시는 온천천 전 구간의 국가하천 승격을 환경부에 신청했지만, 환경부는 온천천 중·상류 구간의 하천 폭과 도시철도시설 중복 등의 이유로 하류부만 승격했다고 한다.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구간에 대해서는 하천공사와 유지관리비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재해예방 등 안정적인 온천천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구간은 부산시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온천천 대심도 빗물저류시설의 위치와 겹치는 구간이다. 이 탓에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환경부, 기재부 협의 시 국비 지원 필요성 등의 명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대심도 빗물저류시설은 이번 국가하천 승격과 함께 온천천 홍수방어 능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 온천천 하류의 우수 저류 등 신속한 내수배제를 통해 상습 침수를 예방하고 하천수질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이근희 환경물정책실장은 "승격 구간의 홍수방어 등 재해예방 기능이 특히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앞서 부산시의원들은 지난 10월10일 시의회에서 열린 '온천천 국가하천 배수영향하천 지정 추진 및 통합관리 매뉴얼 수립 방안 간담회'에서 온천천의 국가하천 지정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의원연구단체 온천천연구포럼 대표를 맡은 안재권 의원은 당시 "온천천이 국가지원 하천으로 선정돼 집중호우에 대한 대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특히 재난 매뉴얼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형철·박중묵·서국보·송우현·윤일현 의원과 부산시 관계자 등이 인식을 같이 했다. 실제 올 9월 폭우로 불어난 부산 온천천에서 50대 여성이 실종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달 16일에도 불어난 물에 고립됐던 80대가 구조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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