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윤곽 …'조단위 유상증자' 팬오션 주가 급락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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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동안 투자자 주목도가 높았던 종목은 HMM과 팬오션, 그리고 삼성전자였다.
양 연구원은 "인수희망가액 6조4000억원 중 약 3조30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은 약 26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인수금융과 JKL파트너스의 부담금 7000억원을 제외한 인수 금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인수 주체인 팬오션이 영구채 5000억원, 자체 보유 현금 및 유상증자, 그리고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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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신고가 경신
배터리 리사이클링 DS단석
상장 첫날 '3호 따따블' 달성
한 주 동안 투자자 주목도가 높았던 종목은 HMM과 팬오션, 그리고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하림그룹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여파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검색 순위 최상위는 '팬오션-대규모 증자 가능성 높아'가 자리 잡았다. 검색 상위 키워드에는 부동의 1등 '반도체'와 더불어 지난 22일 상장한 'DS단석'이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22일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HMM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림은 그룹 계열사인 팬오션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HMM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지난 1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기대감으로 HMM 주가는 지난 20일 20% 가까이 오른 뒤 다음날 하락해 2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종목 순위 2위에는 'HMM 인수'의 주체인 팬오션이 올랐다. 팬오션이 6조원이 넘는 HMM 인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 팬오션 주가는 10% 이상 내려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에 대해 주당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 "기업 경영자는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미래를 보는 사람이나, 경영자가 아닌 애널리스트로서 명확한 주주가치 희석 비율을 알 수 없음을 감안해 팬오션을 커버리지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보고서 검색 1위 역시 팬오션 관련 보고서였다. 지난 20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이 발표한 '팬오션-대규모 증자 가능성 높아' 보고서는 유상증자 가능성이 크다며 팬오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인수희망가액 6조4000억원 중 약 3조30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은 약 26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인수금융과 JKL파트너스의 부담금 7000억원을 제외한 인수 금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인수 주체인 팬오션이 영구채 5000억원, 자체 보유 현금 및 유상증자, 그리고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림지주의 팬오션 지분율은 54.7%인데, 별도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 및 단기 금융상품은 610억원에 불과해 유상증자를 할 경우 지분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대규모 유상증자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워드 검색에서는 미국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가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에 국내 반도체 관련주가 함께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장중에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8만전자'를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렇듯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소형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가자 투자자 관심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검색 순위 2위는 지난 22일 상장한 DS단석이었다.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였던 DS단석은 상장일에 역대 세 번째 '따따블'(상장일 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을 달성했다. DS단석은 바이오에너지를 주력으로 하는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1337억원, 영업이익 7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15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984.1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증거금이 총 15조72억원 모이기도 했다. 이 규모는 두산로보틱스(33조109억원)와 필에너지(15조7600억원)의 뒤를 이은 올해 3위에 이른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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