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이선균 '무리한 수사' 비판에..."동의 안 한다" 항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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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고(故) 이선균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둘러싼 비판에 입장을 밝혔다.
28일 인천경찰청 청사에서는 고(故)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지휘한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이 취재진과 만나 답변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이선균이 숨지기 나흘 전, 마지막 조사를 앞두고 그는 변호인을 통해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수사공보 규칙을 어기고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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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경찰이 고(故) 이선균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둘러싼 비판에 입장을 밝혔다.
28일 인천경찰청 청사에서는 고(故)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지휘한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이 취재진과 만나 답변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 청장은 “고인께서 사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청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리한 수사’ ‘내사 정보 유출’ 등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어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 출석 요구나 수사 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다”며 “수사는 구체적인 제보와 증거를 토대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청장은 “첫 조사 때는 고인이 ‘다음에 진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2차 조사 후 추가 증거를 확보해 지난 23일 다시 조사했다”라며 "(3차) 조사 당시 변호인이 ‘공갈 사건의 피해자 조사를 같이 진행해 한 번에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인의 진술을 충분히 들어주는 차원에서 장시간 조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심야 조사도 변호인이 참여한 상태에서 고인의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사·압수·포렌식 등 모든 과정에 변호인이 참여했고 진술을 영상녹화 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준수했다”고 말했다.
같은날, 윤희근 경찰청장 역시 배우 이선균의 사망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윤 청장은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열린 특별 승진임용식 참석에 앞서 "이선균 사망 관련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적 보도가 나오는데 어떤 입장이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 청장은 "경찰 수사가 잘못돼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씨를 좋아하는데 안타깝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씨 변호인의 3차 소환조사 비공개 조사 요청을 경찰이 거부한 것에 대해 답변하기도 했다. 앞서 이선균이 숨지기 나흘 전, 마지막 조사를 앞두고 그는 변호인을 통해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수사공보 규칙을 어기고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윤 청장은 "수사 관행과 공보 준칙을 이 기회에 되짚어서 문제가 있다면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나. 그런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그걸 용납하실 건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형사 입건돼 약 2개월간 3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에 주차된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빈소가 마련됐고, 29일 발인 예정이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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