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국회 본회의 표결...與 "즉시 거부권 건의"

나혜인 2023. 12. 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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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특검' 법안, 국회 본회의 자동 상정
홍익표 "국회법 절차에 따른 것…총선용 아냐"
與 "반대 토론 뒤 표결 불참…즉시 尹 거부권 건의"
野, 이태원특별법 상정도 요구…김진표 선택 주목

[앵커]

지금 국회 본회의에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규명을 위한 이른바 '쌍특검' 법안 표결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배우자도 성역 없는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야당에 맞서 여당은 총선용 악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권 행사 건의를 예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본회의가 지금 진행 중이죠?

[기자]

네,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마친 비쟁점 법안 의결 절차를 마치고, 맨 마지막 순서로 쌍특검 법안 표결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뒤 법사위와 본회의 숙려 기간 240일을 거쳐 국회법에 따라 표결에 부쳐지게 됐습니다.

현재 먼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이 가결됐고, 이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표결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숙려 기간에 진작 처리했으면 마무리됐을 사안을 지금까지 끌어온 건 정부와 여당이라며, 총선용 악법이라는 여당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쌍특검법을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것 자체가 총선 일정을 염두에 둔 정치적 뒷거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특검법이 상정되면 반대 토론만 하고 표결엔 참여하지 않겠다며 통과 즉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 처리를 별렀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해를 넘겨 다음 달 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안 상정 권한이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본회의 직전까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협의를 이어갔는데, 현재로썬 일단 오늘은 상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다음 달 9일까지 유족 의견이 반영된 수정안이 마련되면 다행이지만 안 되면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김 의장도 이를 약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총선을 앞둔 여야 당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오전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당의 쇄신을 이끌 비대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제외하고 8명을 영입했는데 1980년대생 시각장애인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을 빼곤 모두 비정치인을 선택했습니다.

김경율 회계사 등 과거 진보진영에 몸담았던 인사나 구자룡 변호사 등 이미 영입 인재로 발표된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고 저출생, 고령화 정책 전문가들이 포함됐는데, 벌써 잡음도 일었습니다.

과거 운동권에서 활동했던 민경우 비대위원 내정자가 한 토크 콘서트에서 노인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건 최대의 비극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겁니다.

이에 민 내정자와 당 공보실은 일제히 입장을 내고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당시 발언 직후 즉시 사과했다며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비대위원들은 내일 오전 당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공식 임명되고,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이유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점심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났습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오찬 회동에 배석했던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정 전 총리가 당의 분열을 막을 책임과 권한은 모두 이재명 대표에게 있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최근 상황을 수습해달라는 부탁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당과의 혁신 경쟁에서 뒤처져선 안 된다거나 특단의 대책, 결단이 필요하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당이 비상한 시기라는 데 공감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당내 비주류가 요구해온 대표직 사퇴나 2선 후퇴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지도부나 비명계나, 혁신 의지는 다르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대화를 통해 방법의 차이를 좁혀가자는 건데 어제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대장동 비리 의혹을 언론에 최초로 제보한 건 자신이라고 스스로 밝힌 것을 두고도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가치는 통합과 혁신이고,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 소통하고 탈당을 막기 전까진 다른 어떤 평가도 하지 않겠다는 게 이재명 대표의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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