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태영건설 파장 "2008년 금융위기 보다 어려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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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연말 건설업계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곳곳에서 "태영건설이 시작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는 "금융사들이 태영건설 사태만 보고 '위험하다'고 판단해 만기 회수 하거나 금리를 올려버리면 연쇄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냉정하게 사업성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봐준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유동성 확보가 더 어려워지면 건설업 분위기는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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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연말 건설업계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곳곳에서 "태영건설이 시작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에는 그간 억눌러온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이 본격적으로 터질 수 있다는 우려다. 규제 완화를 통해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지금 PF 현장들은 시공사들이 지급보증 뿐 아니라 연대보증까지 서고 있어 총선 이후 PF 연장이 안 되면 어디까지 일파만파 확대될지 예측이 안된다"며 "특히 내년엔 바닥충격음 규제, 제로에너지 시행 등 사업 면에서도 어려운 시기라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 시행사 대표는 "지방 미분양이 과거와 비교하면 적다고 하지만 전체 공급 총량 대비하면 많다. 그 사업장 하나하나가 다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양도세 면제, 주택 수 산입 배제 등 규제를 완화해서 수도권에 여유 있는 사람 돈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금융권이 건설사 상대 대출을 더 옥죄일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건설사들이 사업을 하려면 대출이 필수인데, 돈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건설사들은 사업진행을 늦추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어진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 분위기가 침체되고 나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며 "현금이 돌질 않으니 사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높고 브릿지론 PF가 많은 상태"라며 "미착공 PF를 과감하게 손절했어야 했는데 리스크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건설사들은 미착공 PF가 태영건설처럼 많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는 "금융사들이 태영건설 사태만 보고 '위험하다'고 판단해 만기 회수 하거나 금리를 올려버리면 연쇄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냉정하게 사업성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봐준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사들은 내년 수주·매출 목표를 낮춰잡는 분위기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외부요인은 태영건설 뿐만 아니라 모든 건설사들이 공통적으로 맞닥뜨린 악재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유동성 확보가 더 어려워지면 건설업 분위기는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 축소 등 사업구조재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희망퇴직 실시 등 건설업계에 본격적인 찬 바람이 불 가능성도 언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몸을 최대한 낮추고 어떻게든 돈이 나가는 부분을 막아보자는 전략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공사를 마친 현장의 인력들은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하는데 현장이 줄면서 자연스레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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