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인플레' 튀르키예, 최저임금 49% 인상… 악영향 우려도

최재혁 기자 2023. 12. 28. 15: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49%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베다트 이쉬칸 튀르키예 노동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내년 월 최저임금을 1만7002리라(약 75만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5월 기록한 70%의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49%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8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49%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베다트 이쉬칸 튀르키예 노동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내년 월 최저임금을 1만7002리라(약 75만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인상률의 2배로 연중 조정한 최저임금 대비 49% 증가한 수준이다.

이쉬칸 장관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노동자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막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전체 인구 8600만명 중 약 3분의1은 최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는 지난 2021년 발생한 통화 위기로 25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리라화는 올해 달러 대비 약 35%의 가치 하락을 기록했고 식료품 가격, 공과금, 임대료 등이 치솟아 많은 가정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 결정이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5월 기록한 70%의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튀르키예는 내년 3월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올해 초 재선에 성공하며 집권 30년 차를 맞이한 여세를 몰아 최대 도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를 야당으로부터 탈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