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싸요" 중국산 앞세워 '가격 공세'…테슬라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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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부진했던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Y로 다시 날아올랐다.
테슬라가 지난 9월 중국산 모델Y의 국내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국내 테슬라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모델Y가 모델3와 함께 양분하는 구조였지만 올해는 모델Y의 비중이 84.8%에 달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종 순위는 결국 마지막 12월 성적으로 판가름 날 전망"이라며 "테슬라가 모델 Y 돌풍을 이어가며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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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부진했던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Y로 다시 날아올랐다. 8월만 해도 지난해 판매량의 30%도 못 채웠지만 2000만원 가까이 저렴한 중국산 차량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이제는 수입차 3위를 두고 아우디와 겨루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2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11월 국내에서 총 1만543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점유율도 소폭 상승한 14%를 나타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테슬라의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국내 전기차 왕좌에 앉았던 테슬라는 2021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경쟁 전기차량이 출시된 이래 선두 자리를 내줬다. 주력 모델인 모델3가 지난해 7000여대 팔리면서 명맥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지금까지도 단 552대 파는데 그치는 등 인기가 식었다. 올해 1~8월 테슬라 전체 판매량도 4546대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테슬라가 지난 9월 중국산 모델Y의 국내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기존 미국산 모델Y 롱레인지 모델은 7874만원, 퍼포먼스 모델은 8534만원이었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제작한 모델Y는 5699만원으로 책정됐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2000만원 넘게 가격을 낮추고, 보조금 전액 지급 조건(5700만원 이하 차량)도 만족시킨 셈이다.
테슬라의 가격 공세는 지금까지 크게 효과를 보고 있다. 9월 한 달간 신규로 등록된 모델Y만 4206대에 달한다. 10월 2814대, 11월 3542대로 올해 부진했던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국내 테슬라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모델Y가 모델3와 함께 양분하는 구조였지만 올해는 모델Y의 비중이 84.8%에 달한다. 덕분에 국내 전체 전기차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서도 테슬라 전체 판매량은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어느새 톱3 자리를 두고 아우디·볼보 등과 겨루고 있다. 상반기 9위에 그쳤지만 모델Y의 힘입어 하반기 토요타·미니·포르쉐·렉서스·볼보 등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아우디와의 격차는 1210대에 그친다. 모델Y의 경우 1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2위 BMW 5시리즈에 이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3위를 기록 중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종 순위는 결국 마지막 12월 성적으로 판가름 날 전망"이라며 "테슬라가 모델 Y 돌풍을 이어가며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델Y의 인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보조금 전액 지급 조건까지 낮춰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당장 내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대당 1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정부는 재활용·폐기물 처리가 어려운 LFP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도 차등을 둬 줄일 방침이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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