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어려워” 박지훈 1인 2역 도전 ‘환상연가’ 2024 KBS 흥행 포문 열까[종합]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박지훈 등의 1인 2역을 내세운 ‘환상연가’가 2024년 새해 시청률 경쟁에 뛰어든다.
12월 2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제작발표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이정섭 감독, 박지훈, 홍예지, 황희, 지우가 참석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로, 사극에서 시도해보지 않았던 다중인격을 다룬다.
이정섭 감독은 “배우들이 1인 다역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단순히 자기 역할만이 아니라 또 다른 설정과 캐릭터를 연구해서 다른 인물로 표현해야 하는 상황이 매 신 펼쳐졌다. 연기자들에게는 매 신이 새로운 도전이었다”라며 “다중인격을 판타지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재밌게 표혀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훈은 태자 사조 현과 그의 두 번째 인격 악희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박지훈은“1인 2역에 처음 도전 해봤다. 감정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안 힘들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최대한 힘듦을 현장에서 안 보이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약한영웅 Class 1’을 통해 연기자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지훈은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며 전작 성과에 대한 부담도 크게 없음을 밝혔다. 박지훈은 “1인 2역 작품이 들어왔을 때 저한테는 감사한 일이었고, 굉장히 흥미로웠다. 긴장이 많이 됐고 두려움이 있었던 건 맞지만 이걸 어떻게 하면 잘 풀어 나갈지, 인물의 방향성을 어떻게 구축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홍예지는 자객단의 일원 계라와 자신도 모르게 태자의 후궁 은효비가 되는 연월을 연기한다. 박지훈과의 호흡에 대해 홍예지는 “원작 웹툰을 매주 기다리며 보던 애독자로서 그 작품에 여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지훈 오빠와는 얘기를 많이 했지만 친오빠 같은 느낌을 받아서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다정함과 잘 챙겨주는 의미도 있었고 긴장하지 않도록 장난도 잘 쳐주고 이야기를 하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지훈도 “호흡이라고 말할 것도 없이 너무 편했다. 순간 집중력이 너무 좋아서 놀랐던 기억이 많고, 남몰래 카피하려고 노력하면서 배운 것도 많다. 책임감 있는 모습도 많이 배웠다”라고 화답했다.
황희는 극 중 사조 현과 첨예한 대립을 벌이는 이복 형 사조 융으로 분한다. 압도적이고 큰 욕망을 가진 캐릭터를 위해 촬영 현장에서 스스로를 최대로 고립시켰다는 황희는 “뭘 원하는지, 인물의 동기가 뭔지. 계속 인물에 대한 본질만 강하게 질문했다”라며 “그러면서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걸 현장에서 경험했다. 사조 융을 사랑했고 매력적으로 느꼈고 열심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우는 궁중 암투의 중심에 서게 될 태자비 금화로 분해 악역을 소화한다. 지우는 “처음 도전해보는 악역이었다. 금화가 독한 면도 있지만 이면에는 복잡하고 쓸쓸한 내면도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 중점을 둬서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이정섭 감독은 박지훈, 홍예지 등 신예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약한영웅’을 보고 박지훈을 캐스팅했다는 이정섭 감독은 “혼자 방 안에 틀어 박혀서 공부를 하는 장면이 굉장히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다. 이게 사조현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 친구가 퇴폐적인 악희의 내면을 갖고 있다”라며 “홍예지가 자객으로서 무시무시함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는데 마지막 오디션을 할 때 이 친구가 오디션장에서 단도를 들고 연기하더라. 그 노력이 사랑스럽고 예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우 씨는 7~8년 전부터 같이 드라마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배우다. 좋아하는 외국 배우 앤 해서웨이와 딱 닮은 느낌의 한국배우였다. 저렇게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자가 표독스럽게 얘기하면 정말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희 씨는 너무 노력을 많이 하는 배우다. 저 친구의 노력이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에 캐스팅했다. 네 명의 합은 아름답게 맞았다”라고 만족했다.
이정섭 감독은 시청률에 대한 바람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정섭 감독은 “요즘 공중파가 어렵다. 많이 도와달라”고 말하며 “시청자들께서 많이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노력했다. 시청률이 두 자리 나왔으면 좋겠다. 당돌한 젊은이들이 당돌한 드라마를 만들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시청 포인트도 꼽았다. 지우는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담고 있다. 많은 분이 만족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고, 홍예지는 “희로애락이 잘 담긴 작품이라서 보시면서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다. 같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희는 “‘환상연가’를 보는 동안 꿈꾸는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아름답고 자랑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는 2024년 1월 2일 밤 10시 1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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