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더 대단하다→황희찬 멀티골, 11년 6개월 만에 울버햄턴 대기록 견인

심재희 기자 2023. 12.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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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28일 브렌트포드전 두 골 폭발
4-1 대승, 리그 11위로 점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차니' 황희찬(27)이 두 골을 몰아치며 올 시즌 리그 10득점 고지를 정복했다. 팀의 4-1 대승을 이끌며 활짝 웃었다. 전반전 추가 시간에 허리 부상으로 교체 아웃돼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으나, 경기 후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고 밝혀 팬들을 안심시켰다.

황희찬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전에만 2골을 뽑아냈다. 원톱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해결사 본능을 확실히 뽐냈다. 전반 14분과 전반 28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최정방에 배치된 황희찬은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를 끊어 골키퍼를 제치고 무인지경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8분에는 토티 고메스가 헤더로 건넨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아 환상적인 개인기와 침착한 마무리로 골을 작렬했다. 공을 살짝 띄우는 오른발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낮게 깔리는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의 멀티골을 등에 업은 울버햄턴은 4-1 대승을 올렸다.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과 황희찬의 연속골, 황희찬 대신에 투입된 장크리드 벨르가르드의 쐐기포를 묶어 승리 휘파람을 불었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며 최근 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7승 4무 8패 승점 25를 마크하며 11위로 올라섰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1)와 격차를 6점으로 줄이며 중상위권 도약 희망도 열어젖혔다.

원정에서 무서운 골 폭풍을 몰아쳐 또 다른 눈길을 끌었다. 울버햄턴이 EPL 경기에서 4골 이상을 기록한 건 2022년 3월 11일 홈에서 치른 왓포드전(4-0 승리)이 마지막이다. 원정 경기에서 4골을을 터뜨린 건 201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2년 4월 28일 스완지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무려 약 11년 6개월 만에 원정 경기 4골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그 진기록을 만든 주역이 바로 '차니' 황희찬이다. 

울버햄턴은 31일 에버턴과 2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3연승과 함께 중상위권 도약을 바라본다. 황희찬은 시즌 11호골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버턴전을 마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출전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황희찬을 비롯해 손흥민, 이재성, 김민재, 황인범, 조규성, 홍현석, 오현규, 정우영, 양현준, 이강인, 김지수로 이어지는 유럽파들을 주축으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황희찬(위), 황희찬(11번)과 함께 기뻐하는 울버햄턴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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